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기조연설에 선 젠슨 황 최고연설자(CEO)는 '코스모스'라는 새로운 로봇 개발 플랫폼을 선보이며 로봇 시대의 도입을 알렸습니다. 이로 인해 로봇 산업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때마침 넷플릭스에도 로봇과 사람의 공존을 다룬 영화가 공개됐습니다. 과거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영국 애니메이션 '윌레스와 그로밋' 시리즈입니다. 이번 넷플릭스 시리즈 이름은 '윌레스와 그로밋:복수의 날개'입니다.
이 영화는 로봇의 편리함과 무서움을 모두 담았습니다. 발명가 윌레스는 최첨단 가정용 로봇 '노봇'을 만듭니다. 윌레스가 처음 노봇을 만든 이유는 집안일을 도와주는 용도입니다. 노봇은 초기 발명 목적대로 윌레스의 명령으로 정원을 순식간에 말끔히 치웁니다. 하지만 악당 닭 '페더스 맥그로' 코드 조작으로 한 순간 천사에서 악마로 변해버리죠.
영화를 보곤 우리 사회의 미래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누군가의 실수 혹은 고의로 자칫하면 로봇이 인간을 공격하고 지배하는 세상이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입니다.
그럼에도 현재 발전하고 있는 로봇 산업 덕에 인간은 업무의 효율성이 올라가고 인간이 위험한 노동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실제 이러한 변화는 이미 산업계에서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로봇개 '스팟'을 공개했습니다. 스팟은 공사장, 공장 등 위험한 공간에서 주로 사용되며 인간을 돕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로봇 개발관련 업무협약(MOU)를 맺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가정용 AI 로봇도 서서히 공개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볼리', LG전자의 'Q9'이 대표적입니다.
빠른 기술의 발전을 막을 수 없는 만큼 이러한 로봇 기술들이 보다 안전하게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 속 노봇처럼 단순한 조작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없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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