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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청, 달 탐사 역량 강화 위한 연구기관과 간담회

선재관 기자 2025-01-09 16:12:13

원자력, 핵융합, 지질자원 연구기관 방문

달 탐사 기술 및 자원 활용 논의

존 리 우주항공청 임무본부장(첫줄 왼쪽에서 3번째)이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우주청]
[이코노믹데일리] 우주항공청이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주요 연구기관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달 탐사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존 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이 각 연구기관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방문의 핵심 목적은 각 연구기관의 달 탐사 관련 연구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있었다. 특히 달 표면 탐사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과 달 자원 활용 가능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방문에서는 달 장기 임무 수행에 필수적인 원자력전지 개발 현황과 우주 원자로용 히트파이프, 로버 등 관련 연구 시설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연구원 측은 자체적으로 상당 수준까지 개발된 원자력전지 기술이 실제 달 탐사에 활용될 수 있도록 우주청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원자력전지는 태양광이 닿지 않는 달의 어두운 지역이나 장기간 임무 수행에 필수적인 에너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서는 우리나라 핵융합 기술의 현재 상황과 향후 발전 계획이 공유되었으며 달 표면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헬륨-3를 이용한 에너지 생산 가능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 헬륨-3는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물질로 달에서 이를 확보하는 것은 향후 우주 개발 경쟁에서 중요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는 달 자원 추출 연구 시설 현황을 살펴보고 현재 달 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 중인 감마선분광기의 성과를 공유받았다. 감마선분광기는 달 표면의 원소 조성을 분석하여 자원 분포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원들은 달 탐사에서 현지 자원 활용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주청이 관련 정책 수립을 통해 미래 우주 자원 활용 기술 개발의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존 리 본부장은 “독자적인 달 표면 탐사 능력을 확보하고 달 기반 우주 경제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우주 과학 탐사에 대한 주요 연구 개발을 담당하는 기관들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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