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핵심 기반인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세대 냉각 솔루션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8일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GST)와 액체 냉각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LG유플러스의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관리 역량과 GST의 혁신적인 냉각 기술력을 결합하여 AID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양사는 IDC에 액체 냉각 솔루션을 도입함으로써 기존 공랭 방식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절반 수준으로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액체 냉각 기술은 냉매 등의 액체를 사용하여 데이터센터 서버의 열을 직접 냉각하는 방식으로 최근 급증하는 데이터 처리량과 고성능 서버 발열 문제를 해결할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GST와 함께 액체 냉각 방식 중에서도 효율성이 높은 ‘액침 냉각’ 기술 협력에 집중할 계획이다. 액침 냉각은 서버 장비를 비전도성 액체에 침전시켜 열을 냉각하는 방식으로 탁월한 냉각 성능과 함께 에너지 효율 및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으며 소음 발생량도 현저히 적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GST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액침 냉각 관련 핵심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우선 LG유플러스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평촌2센터’에서 액침 냉각 기술의 실증 작업에 착수한다. 평촌2센터는 대규모 AI 연산 인프라 구축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며 이곳에서 기술 안정성 및 운영 효율성을 철저히 검증한 후 실제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양사는 B2B 고객의 다양한 서버 특성과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맞춤형 운영·관리 시스템 개발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술 검증 기간 동안 전력 소비량, 냉각 시스템 운영 데이터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며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안형균 LG유플러스 기업AI사업그룹장(상무)과 김덕준 GST 대표이사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여 협력 의지를 다졌다.
안형균 LG유플러스 기업AI사업그룹장(상무)은 “이번 업무 협약은 LG유플러스의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에 GST의 혁신적인 차세대 냉각 기술을 더하여 AIDC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B2B 고객들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IDC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덕준 GST 대표는 “이번 LG유플러스와의 협력을 통해 GST의 액체 냉각 솔루션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지속가능한 운영 환경을 구축하는 핵심 기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평촌2센터에서의 기술 검증과 최적화에 집중하여 시장 경쟁력을 갖춘 냉각 시스템을 LG유플러스에 제공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유플러스는 급성장하는 AI 시장의 핵심 인프라인 AIDC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 친환경 데이터센터 운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T 역시 액체 냉각 기술의 상용화 발판을 마련하고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양사의 협력은 고성능, 저전력 데이터센터 시대를 앞당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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