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가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 기존 서비스를 결합하며 본격적인 성장 전략을 가동한다. 네이버는 오는 23일부터 치지직 ‘클립’ 콘텐츠를 네이버 앱 홈피드, 클립 탭, 검색 서비스 등 전 플랫폼에 확대 노출한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15일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치지직 파트너 스트리머를 초청해 1주년 기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클립 노출 확대 계획도 당시 공유된 주요 내용 중 하나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치지직 서비스를 베타 오픈하고 올해 5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불과 1년 만에 치지직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50만 명에 이르렀다. 이는 기존 경쟁 플랫폼인 숲(옛 아프리카TV)의 MAU 240만 명을 넘어서며 업계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스트리머의 실시간 방송 종료 후 주요 내용만 발췌하거나 이용자가 생성한 숏폼 콘텐츠가 치지직 ‘인기 클립’ 탭에 제공되며 성장세를 이끈 결과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 치지직 내 클립 재생수와 생성수는 전달 대비 각각 82%, 74% 상승했으며 클립을 활용한 후원 또한 같은 기간 46% 증가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블로그, 카페 등 다양한 창작 기반 서비스를 고도화해 온 경험을 살려 스트리머와 이용자 모두에게 유리한 콘텐츠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클립 서비스 확장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연계 범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핵심은 쇼핑 서비스와의 연동이다. 네이버는 내년 2분기 중 스트리머 채널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연동해 방송 중 스마트스토어 상품 구매 링크 연결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와 치지직 스트리머를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이는 스트리머의 수익 다각화는 물론 신규 시청자와 창작자 유입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치지직의 클립 콘텐츠는 짧은 시간 안에 핵심 내용을 전달하면서 시청자 참여를 유도해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네이버의 플랫폼 간 연계 전략이 본격화되면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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