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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와 브루노 마스 '아파트'로 글로벌 열풍…한국 술자리 게임 세계 사로잡다

선재관 기자 2024-10-24 10:11:11

'아파트' 뮤직비디오 1억 뷰 돌파… 한국 서브컬처와 K팝의 성공적 융합

K팝과 한국 술자리 게임의 결합… 글로벌 팬심 자극

'아파트' 열풍,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 주가 상승까지

로제와 브루노마스의 '아파트' 뮤직비디오 영상. [사진=더블랙레이블]

[이코노믹데일리] 블랙핑크의 로제와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협업한 신곡 ‘아파트(APT.)’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단순한 한국 술자리 게임을 모티브로 한 이 곡은 발매 직후부터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1위에 오르며 K팝과 한국 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또한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1억 뷰를 돌파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아파트’는 로제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한국의 술자리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로제는 여러 인터뷰에서 “친구들과 즐겨하던 아파트 게임을 노래로 만들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며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이 게임은 술자리에서 다 같이 ‘아파트, 아파트’를 외친 뒤 한 사람이 숫자를 외치면 해당 층수에 해당하는 사람만이 술을 마시는 형식이다. 로제는 이러한 술자리의 분위기와 유쾌한 게임 요소를 곡에 녹여냈고 글로벌 팬들은 이에 열광하고 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브루노 마스와 로제가 아파트 게임을 실제로 재현하며 게임 특유의 손 동작을 선보인다. 마스는 한국말로 “건배, 건배”를 외치며 한국 술 문화를 따라 하기도 했다. 이 같은 장면은 외국 팬들에게는 신선한 문화 체험으로 다가오며 곡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또한 반복적인 ‘아파트’ 구호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곡의 흥행 요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 전 세계 팬들, 한국 서브컬처에 매료… 로제의 영향력 증대

‘아파트’는 발매 이후 국내외 음원 차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는 물론 미국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한국 여성 솔로 가수로서는 최초로 미국 차트 정상에 오르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 곡은 아이튠즈에서도 40개국 이상에서 1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히트곡으로 자리매김했다.

 
술자리에서 다 같이 ‘아파트, 아파트’를 외친 뒤 한 사람이 숫자를 외치면 해당 층수에 해당하는 사람만이 술을 마시는 형식이다. 로제는 이러한 술자리의 분위기와 유쾌한 게임 요소를 곡에 녹여냈고 글로벌 팬들은 이에 열광하고 있다.

특히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24시간 만에 2500만 조회 수를 기록한 후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1억 뷰를 넘겼다. 이는 2024년 기준으로 가장 빠르게 1억 뷰를 돌파한 뮤직비디오 중 하나로 K팝의 강력한 글로벌 파급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사례다. 유튜브뿐만 아니라 틱톡,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에서도 팬들이 ‘아파트’를 따라 부르거나 게임을 재현하는 챌린지 영상들이 연이어 업로드되고 있다.

‘아파트’는 K팝과 한국의 서브컬처가 결합된 독특한 콘텐츠로 전 세계 팬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뉴욕 코리아타운에서는 이 곡이 밤새 울려 퍼지고 있으며 독일 클럽과 브라질 콘서트에서는 팬들이 다 함께 ‘아파트’를 외치는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브루노 마스의 팬들도 ‘아파트’에 열광하며 한국 술자리 게임과 소맥(소주+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노래는 단순한 술자리 게임을 넘어서 한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로제가 유튜브 채널에서 김치볶음밥과 소맥을 만드는 영상을 공개하자 조회 수가 빠르게 증가하며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소맥을 처음 만들어 마셔본 외국인 팬들은 “김치볶음밥은 따라 할 수 있었지만 마른오징어는 아직 도전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며 한국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을 표현했다.

또한 그래미 수상자 찰리 푸스는 자신의 틱톡 계정에 ‘아파트’를 어설프게 발음하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글로벌 팬들의 반응은 단순히 음악적인 측면을 넘어서 한국의 서브컬처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며 K팝의 영향력을 더욱 확장시키고 있다.

‘아파트’의 글로벌 성공은 음악 산업에만 그치지 않고 경제적인 파급 효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로제의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을 포함해 관련된 여러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와이지 플러스(YG PLUS)의 주가는 ‘아파트’ 열풍으로 인해 이틀 만에 69% 상승했으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지니뮤직 역시 각각 8%, 19%의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음악 산업의 글로벌화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수익 증대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에 대한 해외의 관심과 소비를 증대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단순히 한 곡의 흥행을 넘어 한국의 전통적인 술자리 게임을 글로벌 트렌드로 만들어내며 문화적 장벽을 넘는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를 제시했다. ‘아파트’ 열풍은 앞으로도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더욱 높이고 K팝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로제와 브루노 마스 [사진=로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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