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광둥(廣東)성 동부 지역 최대 규모의 종합 고속철도 허브인 산터우(汕頭)역 1기 역사가 지난 20일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중국 철도가 운행거리 16만㎞를 돌파한 이후 인도된 첫 대형 역사다.
지난 1952년 중국의 첫 번째 철도인 청위(成渝·청두와 충칭의 약칭) 철도가 개통된 후 현재까지 '8종8횡(八縱八橫, 중국 주요 도시를 가로·세로 8개 노선으로 연결하는 철도 계획)' 고속철도 네트워크의 주요 통로 중 약 80%가 완공됐다.
청위 철도는 청나라 말에 계획되었지만 1949년까지 지형적 어려움으로 인해 진척이 없었다. 1949년 신중국 수립 이후 10여만 명의 노동자들이 공사에 참여해 총 길이 505㎞에 달하는 철도를 2년 만에 완공했다. 이에 청두(成都)에서 충칭(重慶)까지 30시간이면 갈 수 있게 됐다.
중국 고속철 '푸싱호(復興號)'가 도입된 후에는 청위 지역 '1시간 생활권'이 형성됐다. 또한 설계 시속 350㎞에 달하는 청위 중선(中線) 고속철도가 건설 중이며 오는 2027년 완공되면 소요시간이 50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지난 75년간 중국 철도는 역사적인 변화를 거쳤다.
현대화 철도망은 1년에 약 3천600㎞씩 증가했다. 1949년 2만1천㎞, 1978년 5만2천㎞, 2012년 9만8천㎞, 올해 16만㎞로 늘어나며 상향 그래프를 그려냈다. 2012년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2012년 11월) 이후 고속철도 건설은 더욱 가속화돼 연평균 3천㎞ 이상의 고속철도가 신설됐다. 이에 중국의 고속철도 운행거리는 4만6천㎞를 넘어서며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류전팡(劉振芳) 중국 국가철로그룹(중국철로) 회장은 "중국 철도 인프라의 전반적인 수준은 세계 상위권"이라며 2025년에는 전국 철도의 운행거리가 16만5천㎞를 달할 것으로 그중 고속철도 운행거리는 약 5만㎞라고 말했다.
중국 철도의 하루 평균 여객 운송량은 약 1천만 명(연인원)에 달한다. 인구 20만 명 이상 도시의 99%가 철도와 연결됐으며 2012년 이후 총 145개 현에 철도가 개통됐다. 인구 50만 명 이상 도시는 철도 커버율이 96%에 달하며 전국 19개 주요 도시군에 고속철도가 모두 연결됐다.
시속 350㎞로 달리는 '푸싱호' 고속철 역시 중국에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신중국 수립 이전 중국에서는 9개 국가에서 수입한 98개 모델의 증기기관차 4천69량이 운행됐다. 이제는 세계 유일의 시속 350㎞ 고속철이 상업 운행을 하고 있다.
류다웨이(劉大為) 중국철로 과학기술정보화부 인터넷정보안전 총감은 중국 철도의 기술력이 세계 선진 수준의 반열에 올랐다며 특히 고속·고원·고냉·적재량 등 분야 기술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고 스마트 고속철 기술은 전면 국산화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철로는 차세대 고속철 CR450과 시속 400㎞의 철도·교량·터널 등 인프라를 포함하는 'CR450 과학기술 혁신 공정'을 추진하고 있다. CR450 열차는 연내 출고될 예정이다.
75년에 이르는 중국 철도는 역사와 시대의 흐름을 담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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