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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상반기 카드 결제 증가세 '뚝'…"고금리·고물가 여파"

지다혜 기자 2024-09-29 15:11:50

일평균 카드 이용액 3조4000억원…전년 比 3.9%↑

지난 2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고금리 장기화 흐름이 지속되면서 민간 소비 회복도 더뎌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를 포함한 지급카드 이용액 증가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중 국내 지급결제 동향'을 보면 올 상반기 지급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액은 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조3000억원)보다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급카드는 개인·법인 신용카드와 체크·현금카드, 선불카드 등을 모두 포함한다.

지급카드 일평균 이용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지난 2022년 상반기(12.4%), 지난해 상반기(8.4%)와 비교해 꾸준히 축소되고 있다.

특히 지급카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법인 신용카드의 올 상반기 일평균 이용액은 2조69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이는 8.8%의 증가세를 보였던 지난해 상반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급카드는 후불형, 직불형, 선불형으로 나뉘는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후불형(신용카드)"이라며 "민간 소비 회복세 지연의 영향을 받으면서 사용률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체크·현금카드 일평균 이용액은 684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3% 증가했지만, 선불카드는 80억원으로 16.0% 감소했다.

실물카드를 제외한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한 지급 규모는 일평균 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1% 증가했다. 반면 실물카드를 이용한 지급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3.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결제 중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지급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50.2%에서 올해 상반기 52.1%로 확대됐다.

그밖에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일평균 이용 규모는 2478만건, 88조4000억원으로 각각 12.8%, 8.4% 증가했다. 이 중 모바일뱅킹 이용 건수(2199만건)와 금액(17조2000억원)이 각각 15.1%, 17.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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