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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국 인터넷 접속 장애 계기 통신3사 공유기 전수 조사

선재관 기자 2024-09-08 08:10:56

과기정통부, 통신3사 공급 무선 공유기 10여종 대상 취약성 점검

KT·SK브로드밴드, 요금 감면 등 보상안 마련... 구상권 청구 가능성도

이통3사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정부가 지난주 발생한 전국적 인터넷 접속 장애를 계기로 통신3사가 사용하는 무선 공유기(AP)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동시에 통신사들은 고객 보상안 마련에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주 내로 통신 3사가 가입자에게 공급하는 무선 공유기의 장애 취약성 여부를 점검한다고 밝혔다.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KICI)이 조사를 진행하며, 점검 대상은 10여종의 무선 공유기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 오후 4시 57분부터 약 5시간 동안 발생한 유선 인터넷 접속 장애를 계기로 실시된다. 당시 KT와 SK브로드밴드 가입자 일부가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장애 원인은 안랩의 방화벽 교체 작업 중 발생한 과도한 인터넷 트래픽이 머큐리사와 아이피타임의 일부 공유기에서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공유기들은 대만 미디어텍사의 칩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장애 원인에 대한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어느 회사의 문제라고 단언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와 SK브로드밴드는 고객 달래기에 나섰다. 두 회사는 약관에 따라 하루치 요금을 감면할 예정이다. 추가적인 영업 피해 등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 조사 후 보상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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