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새벽 5시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신구 의약산업단지. 중국핵공업그룹(CNNC) 자회사인 란저우원자하이테크의약회사(이하 란저우 하이테크)의 생산라인이 분주한 풍경을 연출했다. 작업자들은 분류 포장된 제품을 납 보호 커버에 넣고 병원으로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해 최종 분류 포장 검사를 진행했다.
"의료용 동위원소 테크네튬 즉시표기 약물의 생명주기는 6시간으로 짧기 때문에 임상 사용 시간이 대부분 아침 8시 정도에 시작됩니다. 란저우하이테크 직원들이 매일 새벽부터 약물 생산과 배송을 단숨에 끝내야 하는 이유죠."
장하이자오(姜海蛟) 란저우하이테크 사장은 테크네튬 즉시표기 약물 생산라인의 가동이 서북지역의 중국산 방사성 약물접합체(RDC) 산업사슬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에 따르면 질병에 대항하는 표적 무기로 개조된 방사성 동위원소를 정맥 주사를 통해 다양한 질병을 가진 각 환자들에게 주입하면 영상 기술을 통해 뼈·심근 등 기관의 병변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임상의료에 광범위하게 응용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CNNC 504병원, 간쑤성 인민병원과 협력해 총 1천400개의 제품을 운송했으며, 운송된 제품은 1천400명(연인원)에게 보급됐다"고 밝혔다.
란저우신구는 최근 수년간 ▷선진 장비 제조 ▷녹색 과학기술 ▷신에너지 등 강력한 과학기술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란저우신구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란저우신구의 하이테크 기업은 총 126개,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기업은 51개, 과학기술형 중소기업은 107개에 달했다"고 말했다.
"하이테크 기업의 총 생산액은 144억2천만 위안(약 2조7천398억원)으로 공업 총 생산액의 32%를 차지했고,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과학 연구 및 기술 서비스 산업의 매출은 지난 2022년보다 87% 확대됐다"고 전했다.
"과학기술 혁신 종합지수는 100%에 달해 간쑤성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기여도가 한층 더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란저우신구에는 전통 산업이 우위를 유지하며 전략적 신흥 산업을 적극 육성해 신산업과 전통 산업이 조화롭게 발전하는 구조가 구축됐다.
란저우 란스(蘭石)그룹은 중국 최초로 공장을 건설한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에너지장비 기업이다. 란스그룹은 최근 수년간 전통 정유 화학공업 장비, 오일가스 시추·채굴 장비 등 우위 산업의 프리미엄화 전환을 촉진해왔다.
뤼지룽(呂吉龍) 란스그룹 당위원회 선전부 부부장은 "우리는 전통 산업의 전환 및 업그레이드를 견지하면서 '원자력·수소·태양에너지·에너지 저장' 신에너지 장비 및 프리미엄 합금·나노미터 신소재를 중심으로 한 전략적 신흥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 상반기 전략적 신흥 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32.78% 늘어난 생산액을 기록하며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란스그룹뿐만 아니라 란저우신구는 과학기술 성과 전환 3개년 난제 돌파 행동을 시행하며 기업의 과학기술 성과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란저우신구의 과학기술 성과 전환 건수는 총 533건에 달합니다. 란저우신구는 31명의 원사 및 전문가팀을 마련하고 20여 개 대학 및 기관과 '산학연' 협력을 전개했으며, 126건의 프로젝트를 시행했습니다."
란저우신구 관계자는 "다음 단계에서 란저우신구는 ▷혁신 플랫폼 구축 및 강화 ▷혁신 주체 육성 ▷성과 전환 추진에 힘써 서북 지역 중심의 선도구를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