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이날 선보인 '올 뉴 콜로라도'는 픽업트럭 고유의 다부진 외형을 살려냈다. 전면부는 크기를 키운 라디에이터 그릴과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를 연결해 강렬한 인상을 줬고 전·후·측면 곳곳에 굵직한 선과 굴곡을 넣어 남성미를 강조했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으로 구성된 중앙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계기반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다. 송풍구와 센터 콘솔(앞좌석 가운데 수납함), 시트 등 주요 부위엔 붉은 색 바늘땀을 넣어 고급스러우면서 세련된 느낌을 줬다.
3세대 콜로라도에서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구동계)이다. 기존 3.6ℓ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대체해 용적을 줄인 2.7ℓ 가솔린 터보 엔진이 들어갔다. 다운 사이징(체급 낮추기)을 통해 탄소 배출 규제에 대응하면서 자연흡기 엔진보다 최고출력과 토크(회전력)를 높였다. 신형 콜로라도에 탑재된 새 엔진은 2세대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54㎏f·m를 낸다.
엔진 성능이 좋아진 덕분에 대형 카라반이나 트레일러를 견인하기도 수월해졌다. 신형 콜로라도의 최대 견인력은 3492㎏이다. 여기에 첨단 자세 제어 기술로 트레일러를 끄는 중 노면 요철이나 공기 와류로 발생할 수 있는 주행 불안을 잡았다.
픽업트럭 특화 사양이 대거 적용된 점도 눈에 띈다. 뒷 유리는 슬라이딩 방식으로 여닫을 수 있고 뒷좌석엔 숨은 수납 공간을 마련했다. 적재함에는 트럭 위로 오르내리기 쉽도록 발 받침과 전용 조명, 200V 400와트(W) 전원이 기본으로 들어갔다. 적재함 바닥은 미끄럼과 부식을 방지하는 장치가 추가됐다.
안전·편의사양으로는 저속 자동 긴급 제동을 비롯한 지능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6 에어백, 힐 디센트 컨트롤(내리막 저속 주행 보조), 운전석 메모리 시트, 앞좌석 열선·통풍시트 등이 다양하게 들어갔다.
윤명옥 GM 한국사업장 커뮤니케이션 총괄 겸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신형 콜로라도는 비교 불가한 동급 최고의 오프로드(험로) 주행 성능과 도심 주행의 편안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정통 아메리칸 프리미엄 픽업"이라며 "일상과 레저를 동시에 즐기는 국내 소비자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형 콜로라도는 Z71 단일 트림(세부 모델)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727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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