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엔씨소프트 출신 김형태 대표가 설립한 시프트업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되며 첫날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시프트업의 주가는 상장 첫날 장초반 공모가인 6만 원을 웃돌며 약 64% 상승한 8만9천 원을 기록했다.
시프트업은 수개월간 기업공개(IPO) 절차를 거쳐 코스피에 입성했다. 이 회사의 수요예측에는 2천164곳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225.94대 1을 기록했다. 모든 기관이 희망 공모밴드 상단인 6만 원을 제시해 최종 공모가는 6만 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른 시가 총액은 약 3조5천억 원 규모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경쟁률 341.24대 1로 마감됐다. 청약건수는 69만4천283건, 주식 수는 6억1천850만240주였다. 당시 증거금은 18조5천550억 원이 몰렸다.
시프트업의 성공 배경에는 '승리의여신: 니케'의 흥행이 큰 역할을 했다. 이 게임의 성공으로 시프트업은 지난해 매출 1천686억 원, 영업이익 1천110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 4월 출시한 콘솔 게임 '스텔라블레이드'도 안정적인 인기를 얻으며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시프트업의 주가는 상장 첫날 장초반 공모가를 웃도는 8만9천 원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주가가 우상향을 지속할지는 불확실하다. 대형 게임사 넷마블(시가총액 4조9천억 원)과 엔씨소프트(시가총액 4조1천억 원)에 비해 높은 시총을 기록한 시프트업은 상장 첫날 상하방 압력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시프트업의 주가 변동폭이 당분간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성장 한계와 대형 게임사 대비 높은 시총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프트업이 '승리의여신: 니케'의 성공으로 코스피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으나, 비전과 성장잠재력을 빠르게 보여주지 않으면 투자심리가 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프트업의 향후 주가와 시장 반응은 비전과 성장잠재력을 얼마나 빠르게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 첫날 주가 상승은 긍정적이지만, 대형 게임사들과의 비교에서 성장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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