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와 구글의 국내 검색 서비스 점유율 격차가 2년 만에 8.7%p 좁혀져 20.42%p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트렌드의 조사에 따르면 네이버의 국내 검색 점유율은 지난 4월 56.18%로 전월 대비 1.92%p 감소한 반면, 구글은 35.76%로 6.6%p 증가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자사 검색창에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를 도입하며 검색 점유율을 잠시 상승시켰지만, 효과가 지속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큐:' 도입 직후 네이버 점유율은 60.47%로 1.44%p 상승했고, 구글은 29.51%로 0.65%p 하락했으나, 지난달에는 네이버 56.18%, 구글 35.76%으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특히 구글은 지난 4월 7일 네이버와의 격차가 15.75%p까지 좁혀지는 순간도 있었다. 이는 2022년 3월 기준 34.3%p 격차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네이버는 '큐:' 이외에도 지난달 11일 '스마트 블록' 서비스에 큐: 모델 일부를 활용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블록은 사용자의 취향, 소비 이력, 의도에 따라 검색 결과를 묶어 제공하는 서비스로, 큐:의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의 의도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점유율 상승에는 미흡했다는 평가다.
반면 구글은 자사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크롬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테스트 중이다. 제미나이는 현재 영어로만 서비스되고 있지만, 한국어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검색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미나이는 주소창에 명령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사용자가 웹사이트에 직접 접속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네이버와 구글의 검색 점유율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제미나이 한국어 서비스 출시가 검색 시장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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