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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제2의 판교로 떠오른 '과천'...K-제약사 새 터전으로 자리매김

안서희 기자 2024-05-02 06:00:00

JW그룹, 지난해 6월 15층 규모 신사옥 입주...R&D 집중

안국약품, 4월 입주 완료…본사·중앙연구소·계열사 '한식구'로 뭉쳐

휴온스·광동제약, 건설 중...하반기 입주 예정

JW 과천사옥 [사진=JW그룹]

[이코노믹데일리] 전문 분야 기업들이 서울과 인접한 위치에 새 터전을 잡으면서 동종업계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IT(정보기술) 기업들이 대거 입주한 '판교테크노밸리'에 이어 최근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제약사들의 사옥 및 연구소 이전이 이어지며 과천이 '제2의 판교', '과천 바이오클러스터'로 불리고 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약 135만3090㎡(약 41만평) 부지에 산업, 교육, 문화, 주거를 집약한 혁신도시로 국내 제약사들이 모여들면서주목받고 있다. 지리적으로 강남과 인접해 있으며, 서울역과 여의도와도 30분 내외로 접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직 4호선 과천지식정보타운역이 완공되지 않아 지하철로 한 번에 다니기에는 불편함이 따른다.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과 인덕원역 사이에 새로 건설될 과천지식정보타운역은 오는 2027년 개통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에는 현재 일성아이에스(일성신약)와 JW중외제약을 비롯해 경동제약, 정관장 R&D센터 등 제약기업 본사 및 연구소가 입주해 있다. 본사와 연구소를 한 곳으로 모아 R&D사업에 집중하며 역량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6월 과천 지식정보 타운으로 이전한 JW그룹은 전체면적 3만5557㎡(1만756평)에 지하 4층에서 지상 11층의 대규모 JW과천사옥을 조성했다. JW중외그룹은 신사옥에 들어간 토지 구입비와 공사비 등 총 12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옥 중 지하 1층과 3층부터 8층까지 연구센터를 마련해 주력 제품 분야인 혁신신약과 함께 차세대 수액제, 정밀 체외진단 제품, 첨단 의료기기 등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일성아이에스 과천사옥 [사진=일성아이에스]
JW그룹보다 앞서 입주한 일성아이에스와 경동제약은 각각 지난해 3월과 4월 과천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가장 먼저 입주한 일성아이에스는 과천 신사옥으로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했고, 뒤이어 입주한 경동제약은 자유로운 사무공간과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지난달 29일 과천 신사옥으로 이전한 안국약품에 이어 올해 이전이 예고된 기업으로는 휴온스글로벌, 광동제약 등이 있다.
 
안국약품 신사옥은 지하 6층, 지상 14층 규모로 전체면적 3만 1640m²로, 기존 구로디지털 중앙연구소의 약 3배가량 넓다. 또한 본사와 중앙연구소 및 안국바이오진단, 안국뉴팜, 빅스바이오, 메디페르 등 계열사가 함께 입주해 연구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휴온스글로벌은 오는 6월 지하 6층 지상 6층 규모의 통합 R&D센터를 완공 예정이다. 다만 휴온스 본사는 이전하지 않고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 소재한 중앙연구소만 과천으로 이전한다.

광동제약도 전체면적 2만 3376㎡에 달하는 지하 6층 지상 15층 규모의 사옥을 7월 말 완공 목표로 신축 중이다. 현재 서초구에 있는 광동제약 본사와 구로구에 소재한 R&D센터는 신사옥 완공 후 함께 입주 예정으로 통합 시너지가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 본사와 연구센터가 함께 있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옥을 과천으로 이전함으로써 같은 건물에 연구소가 있어 빠른 커뮤니케이션으로 신약개발이나 연구방향설정 등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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