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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임효진의 철두철미] HD현대중공업, 유럽 해상풍력 시장 진출

임효진 기자 2024-04-20 07:00:00

스코틀랜드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공동 추진

HD현대, 조선업에서도 해상풍력 시장 진출 속도

HD현대중공업은 16일(화)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스코틀랜드 경제개발기구들과 ‘스코틀랜드 해상풍력 진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왼쪽부터 에이드리언 길레스피 SE 대표, 최한내 HD현대중공업 상무, 소나 로비슨 스코틀랜드 부수석장관, 스튜어트 블랙 HIE 대표) [사진=HD현대중공업]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가 최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신재생에너지 개발·중개·매매·공급 등의 내용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 데 이어 최근에는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도 유럽 해상풍력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스코틀랜드 엔터프라이즈(SE), 하이랜드&아일랜드 엔터프라이즈(HIE)와 스코틀랜드 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16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중공업과 참여기관들은 스코틀랜드 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의 역할은 부유식 해상 구조물 설계와 제작이다. 

해상풍력 구조물은 해양 환경을 고려한 설계·제작이 중요해 해양플랜트 제작 경험이 있는 조선소에 유리한 사업인 만큼 HD현대중공업은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부유식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은 해양플랜트 시추 설비와 구조가 비슷하다”며 “이미 보유한 기술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에도 HD현대중공업은 울산 앞바다에서 추진되는 귀신 고래 3호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의 EPC(설계·조달·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국내 조선업계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해상풍력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육·해상 풍력 발전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2040년에는 태양광, 원자력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 보고서도 전 세계 해상 풍력 누적 설치 용량이 2022년 63.3GW에서 2032년 477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스코틀랜드 경제개발기구들과의 협력을 계기로 유럽 해상풍력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해상풍력 시장 개척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제작 공급 인프라 구축 등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부유식 구조물 설계 및 제작에 대한 노하우를 살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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