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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임효진의 철두철미] 친환경 선박, 또 하나의 가능성 '암모니아'

임효진 기자 2024-04-14 07:00:00

수소경제 난제 해결한 '암모니아'

암모니아 추진선에도 이목 집중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발주 증가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 [사진=HD한국조선해양]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탈탄소 흐름에 맞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해운분석기관인 MSI는 오는 2050년까지 400척의 VLAC가 발주될 것으로 전망했고 국내 조선업계도 VLAC 발주 소식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 암모니아 추진선 계약을 성사시킨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9일에도 4척을 추가 계약하며 현재까지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32척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1월 VLAC 2척을 수주하며 현재까지 총 7척 계약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도 같은 달 VLAC 2척을 수주하면서 암모니아 겸용 액화석유가스 운반선(VLGC)까지 포함해 수주잔고는 6척으로 늘어났다.
 
 VLAC를 향한 관심이 늘어난 이유는 암모니아가 '수소경제'를 대표하는 수소보다 다루기 쉬워서다. 수소는 석유, 석탄 등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연료로 꼽히고 있지만 부피가 큰 기체 상태라 운반과 저장에 어려움이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영하 253도의 극저온 상태를 유지하며 액체 상태로 운반해야 해 수소 생산보다 비용이 많이 들 정도"라고 전했다.

이에 비해 암모니아는 영하 33도에서도 액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운반과 저장이 용이하다. 암모니아는 질소와 수소가 저장된 형태의 화합물이라 분해하면 수소를 얻을 수 있다. 암모니아를 수소경제의 하나로 보는 이유다.

암모니아는 이미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기 때문에 연료 생산·공급 인프라도 갖춰져 있어 상용화에도 유리하다. 다만 신체에 손상을 입힐 수 있고 구리 등 일부 재료를 부식시키는 성질이 있어 보관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한편 조선사들이 통계를 공개할 때 LPG와 암모니아 운반선을 묶어서 세는 이유는 해당 선박이 LPG 이중연료추진 선박으로 사용되다가 향후 암모니아 추진 엔진이 개발되면 암모니아 추진선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계약했기 때문이다.

암모니아 대형 엔진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HD현대중공업은 독일 엔진 설계 회사 만에너지솔루션즈(MAN Energy Solutions), 스위스 선박 엔진 개발 업체 WinGD 등과 협력해 암모니아 대형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2025년까지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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