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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역사적인 순간…1억원 돌파, 76개월 만에 10배↑

선재관 2024-03-11 17:42:10
비트코인 시세가 개당 7만 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장중 1억원을 넘은 비트코인 원화마켓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2024년 3월 11일 오후 4시 30분경, 가상자산 시장의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이 국내 거래소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바로 원화 기준 가격이 1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는 2017년 11월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원을 넘어선 지 76개월 만의 일이며, 당시 가격 대비 무려 10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이번 1억원 돌파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먼저 이뤄졌다. 같은 시각 업계 2위 거래소인 빗썸의 최고가는 9979만원으로, 업비트보다 다소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일부 거래소에서만 1억원 돌파 현상이 발생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달러 기준으로도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7만 14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원화 가격과 비교했을 때 약 700만원 가량 싼 가격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여전히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로 분석된다. 미국에서 승인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막대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이다. 현물 ETF 출시 이후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는 기존 개인 투자자 중심의 시장에서 벗어나, 보다 안정적인 투자자들이 유입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현물 ETF 출시 두 달 만에 약 20만개의 비트코인 매수다. 블랙록의 투자는 비트코인 시장에 큰 신뢰감을 불어넣었으며, 이후 다른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를 유도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울러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반감기(비트코인 공급량 절반 감소)에 대한 기대감이다. 반감기는 4년마다 발생하며,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번 반감기는 2024년 4월 22일경 예상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반감기를 앞두고 매수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가상자산 투자는 높은 변동성과 위험성을 동반하기 때문에 투자 전에 충분한 정보 습득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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