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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자 부담" 카드론 평균 금리 15%…롯데카드 업계 최고

지다혜 기자 2024-02-21 11:18:11

카드론 잔액 4507억↑…역대 최다 기록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대표적 고금리 대출 상품인 카드론(카드 장기 대출) 금리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중·저신용자 수요가 쏠린 탓인데, 돈을 빌린 차주 부담은 높은 이자만큼 불어나는 모습니다. 주요 카드사 중 롯데카드 카드론 금리가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건전성 악화 등이 우려되고 있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8개 카드사(NH농협카드 제외)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625%로 지난해 12월(14.607%)보다 소폭 올랐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롯데카드가 15.74%로 가장 높았다. 이어 △BC카드 15.17% △하나카드 14.95% △우리카드 14.80% △삼성카드 14.55% △신한카드 14.43% △KB국민카드 14.31% △현대카드 13.05% 순이었다.

대체로 평균 15% 안팎의 높은 수치를 기록해 중·저신용 취약 차주의 이자 부담도 커질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고금리·고물가로 경기 악화가 지속되는 데다 저축은행 대출 문턱까지 높아지면서 카드론 잔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카드사들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39조2120억원으로 지난해 12월(38조7613억원) 대비 4507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엔 연말 성과급 효과 등으로 전월(38조8791억원) 대비 카드론 잔액이 1000억원가량 줄었다. 하지만 올해 초 다시 수요가 늘어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통상 연초에 자금 수요가 많기도 하고, 은행권에서 대출받지 못해 카드로 넘어오는 수요도 있어 카드론 잔액이 오른 것"이라며 "카드사들도 올해 건전성 관리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지난달 말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5152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7조5505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같은 기간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6652억원으로 12월 말(6조6340억원)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리볼빙 관련 금융당국이 주의를 강화하면서 이용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카드사들이 '최소결제', '일부만 결제' 등의 우회적 용어로 리볼빙 광고를 해 소비자 오인을 키웠다며 문제점을 여신업계와 공유하고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리볼빙은 카드 대금의 일정금액(최소 10%)만 결제하면 나머지 금액은 다음 달로 이월해 갚을 수 있는 서비스다. 소비자들이 급히 연체를 막기 위해 사용하지만 이자가 법정 최고금리(연 20%)에 가까운 데다, 기존 카드값과 연체 수수료율이 같이 적용돼 빚이 크게 불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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