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분석 결과, 지난해 11월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3.0%로 전년 동기(2.1%)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5년 8월(3.1%) 이후 8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은행 신용카드 대출은 현금서비스·카드론 등 소액 대출로 서민 급전 창구로도 통한다. 가계대출 등과 비교 시 소액으로 빌릴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젊은 세대나 취약차주(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저신용인 사람)가 많이 이용한다.
아울러 은행뿐만 아니라 카드사들의 신용카드 연체액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8개 카드사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신용카드 연체 총액(1개월 이상 연체 기준)은 2조516억원으로 2022년 같은 기간(1조3398억원)보다 53.1% 늘었다.
이렇게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과 연체액이 커지는 이유는 고금리 여파로 카드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30대 이하 젊은 층 중심으로 많아지면서 이들이 새로운 부실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0~30대 연체금액은 4940억원으로 전년(3524억원)보다 약 1400억원 증가했다. 특히 20대의 카드론 연체액은 2019년 9630억원에서 지난해 초 1조1520억원으로 20% 가까이 급증했다. 일자리가 없거나 비정규직이라 소득 기반이 약한 탓에 대출 수요가 커지면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청년 취약차주 문제 관리가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소득 기반이 타 연령대에 비해 취약한 청년층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자본이 부족한 젊은 세대가 대출에 의존하는 악순환이 이어지지 않도록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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