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TV·가전, 자동차까지 연결된 사용자 경험은 보다 정교하게 개인화된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AI가 접목되며 기기 간 연결 경험을 넘어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는 고객 경험이 업계의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실시간 통역 기능과 영상 콘텐츠 자막을 인식해 자국어로 읽어주는 기능 등 제품의 핵심 기능을 온 디바이스 AI로 구현해 초개인화된 기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스마트싱스에도 AI 솔루션을 적용해 편리하면서도 고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도 말했다. 캄 온보딩 개념을 확대 적용해 제품을 설치하면 바로 스마트싱스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QR코드를 이용해 간편하게 스마트싱스 연결 경험을 공유할 수 있고, 공간 AI 기술을 적용한 '맵 뷰'를 통해 집안의 기기와 온도, 공기질, 에너지 등 상태를 확인·제어할 수도 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기술 제공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보안 플랫폼 녹스와 함께 온 디바이스 AI 구현을 통해 프라이버시, 개인정보 등을 엄격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의 보안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 보안솔루션인 '녹스 매트릭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 개인 지문과 패스워드 등 민감 정보는 '녹스 볼트'에 저장·보호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올해가 'AI 스크린 시대'를 열기 위해 AI를 적극 도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V가 중심이 돼 집안의 여러 기기들을 연결하고 실시간으로 기기들을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에너지 소비도 최적화할 수 있다.
그는 생활가전에서도 AI를 기반으로 연결된 생활을 구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세탁기, 인덕션 등에 7인치 대형 컬러 스크린을 탑재해 더욱 진화된 통합 연결 경험을 제공하고 멀티미디어 활용과 맵뷰(MapView), MDE(Multi Device Experience) 등의 서비스를 통해 집안의 AI 허브로서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한 부회장은 대형 인수합병(M&A)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서 AI, 디지털 헬스, 핀테크, 로봇, 전장 관련 5개 분야에 대해 최근 3년간 260여개 회사의 벤처 투자를 진행했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중소 M&A와 벤처 투자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작년 초 레인보우로보틱스에 투자한 것을 비롯해 많은 부분이 (성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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