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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HD현대, 암모니아 운반선으로 차세대 먹거리 준비 完

장은주 기자 2023-12-15 20:22:18

조선업계 차세대 먹거리로 '암모니아 운반선' 급부상

HD현대, 친환경 선박 앞세워 年 수주 목표 141% 달성

HD현대, 암모니아 운반선 필두로 호황기 이어갈 전망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사진=HD현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로 늘어난 친환경 선박 수요 덕분에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는 올해 모두 흑자로 전환하는 등 그야말로 '호황기'를 보내고 있다. IMO와 유럽연합(EU)은 앞으로 조선·해운업계에 환경 규제를 더 강화할 것을 예고하면서 국내 조선사들은 '친환경 훈풍'을 다시 한번 맞을 전망이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IMO 환경규제 등에 따라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가 차세대 연료로 각광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선박 시장에서는 기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함께 암모니아 운반선(VLAC)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전 세계 산업계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연료다. 특히 간단한 공정을 통해 수소로 변환될 수 있어 효율적인 수소 운반 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즉 이를 운반하는 선박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VLAC 발주량도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오는 2025년부터 상용화되는 암모니아 추진선도 VLAC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대형 엔진 원천기술 보유 회사인 만에너지솔루션(MAN ES), 빈터투어 가스앤디젤(WinGD) 등과 함께 암모니아 대형엔진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해당 엔진은 내년 중 개발을 마칠 예정. 아울러 HD한국조선해양은 내년 하반기 1.5메가와트(㎿)모델과 3~5㎿급 암모니아 엔진을 출시할 계획이다.

VLAC의 신조선가도 상승세다. VLAC는 액화점이 섭씨 영하 33도인 암모니아를 대량으로 운반해야 하므로 기술력, 대형 생산시설, 공정관리 역량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분류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내년에도 VLAC 등 친환경 선박 경쟁력을 앞세운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올해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VLAC은 총 23척이다. 이달 초엔 덴마크 선사와 암모니아 운반선 10척 건조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4척은 2027년 1분기부터 1척씩 분기별로 인도하고, 6척은 추가 건조 옵션 계약이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158척(해양 1기 포함) 223억2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연간 수주 목표 157억4000만 달러의 141.9%를 달성한 수치다. 선종별로는 PC선 37척, 컨테이너선 29척, LPG·암모니아운반선 34척, LNG운반선 39척, PCTC 4척, 탱커 7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 에탄운반선 5척, 해양 1기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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