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ESG

뉴질랜드, 국민당 총선 승리로 해상풍력발전 물꼬 트여

박경아 기자 2023-12-07 06:00:00

얕은 해저, 연중 강풍 불어 '잠재력 듬뿍'

국민당 공약, 不在한 해상풍력규정 1년 내 만들기로

뉴질랜드 북섬의 항구 도시 타우랑가. 뉴질랜드 주변 해역은 수심이 얕고 일년 내내 강풍이 불어 풍력 발전 개발에 강점을 가진 곳으로 글로벌하게 주목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뉴질랜드 국민당이 2023년 총선에서 승리, 국민당이 추진해온 해상 풍력 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10월 14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된 제 54대 총선에서 국민당이 48석을 확보하며 6년 만에 정권 탈환에 성공했다. 선거일 당일 잠정 개표 결과 국민당의 우승이 확정됐으나 투표의 총 20%를 차지하는 특별 투표 집계까지 완료된 최종 선거 결과는 지난달 3일 발표됐다. 국민당의 크리스토퍼 럭슨(53) 당 대표는 지난달 27일 제 42대 총리에 공식 취임했다.

이로써 향후 6년간 보수당 집권 시대가 열린 뉴질랜드는 연간 생산 전력의 약 85%를 수력‧지열‧풍력 등 재생에너지원으로 삼고 있는 청정 에너지국으로, 2035년까지 이를 100%로 확대하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뉴질랜드는 최근 미국의 투자 기업 블랙록과 함께 20억 뉴질랜드달러(약 1조6000억원)의 친환경 에너지 기금을 조성했다. 블랙록이 단일 국가에 투자한 것으로는 최대 규모로 꼽히는 이 기금은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 투자에 쓰일 계획인데 국민당 집권으로 뉴질랜드에서는 '미답(未踏)의 영역'인 해상 풍력 발전에 대한 투자에 이목이 쏠리게 됐다.

현재 뉴질랜드에는 설치 용량 총 1045㎿의 육상 풍력 발전단지 20개가 운영되고 있고 추가로 2200㎿의 육상 풍력 발전이 계획되어 있다. 반면 뉴질랜드의 미개발 에너지원인 해상 풍력은 얕은 해저, 연중 강한 바람이 부는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관련 규정 부재로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 

마침내 국민당이 6년 만에 정권 탈환에 성공하면서 뉴질랜드의 해상 풍력 발전은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국민당은 지난 10월 총선을 앞두고 경제재건계획의 일환으로 해상 풍력 발전 가속화 공약을 내세웠고, 이 공약은 △1년 내에 상업 허가를 포함한 해상 풍력 규정 개발을 완료해 투자를 촉진하고 △해상 풍력 발전에 대한 자원 승인 결정은 신청 2년 내에 완료하며 △신규 송전선에 대한 승인은 1년 이내 처리한다는 등의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KOTRA) 오클랜드 무역관에 따르면 현재 뉴질랜드 기업혁신고용부(MBIE)가 해상 풍력에 대한 허가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여기에는 투자자에게 지역 적합성을 테스트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부여하는 7년 타당성 허가와 풍력 발전단지의 상업 허가 등이 포함된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