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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캐롯손보, 디지털 車보험 선봉…텔레매틱스 활용 '눈길'

지다혜 기자 2023-11-23 06:00:00

운전습관·행동분석 초점…美·日 시장 활발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정보통신(IT) 기술이 자동차 부문 발전을 이끌면서 세계적으로 텔레매틱스(Telematics) 보험이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캐롯손해보험이 리딩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캐롯 자동차보험의 재가입률은 올해 8월과 10월 기준 91.3%로 집계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은 차량 소유자라면 누구나 가입해야 하는 의무보험으로 1년마다 갱신해야 한다.

고객이 기존 보험사와의 계약을 연장했는지 보여주는 재가입률은 서비스 만족도와 브랜드·상품에 대한 충성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캐롯손보의 퍼마일자동차보험 상품은 출시 직후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주행거리와 관계없이 연납으로 보험료를 결제하는 기존 자동차보험과 달리 고객이 주행한 만큼만 매월 후불로 결제하는 혁신적인 방식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캐롯손보 측은 "텔레매틱스가 합쳐진 당사만의 기술력으로 고객 차량의 주행거리를 자동으로 측정 가능한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의 안전에 주안점을 둔 서비스들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기술과 안전운전 채점(스코어링) 시스템을 계속 고도화해 티맵 안전운전할인 특약처럼 캐롯만의 안전운전 특약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캐롯손보는 해당 기술로 차량 운행 중 급격한 속도 변화 발생 시 속도 변화 차이를 분석해 사고 의심 상황으로 감지될 경우 선제적인 사고출동 서비스(AI 사고케어)도 제공하고 있다. 또 가입 후 리워드(보상)로 제공되는 포인트까지 고려하면 실제 납입 보험료도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매틱스는 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을 합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로 자동차와 컴퓨터, 이동통신 기술이 결합해 만들어 낸 산업이다. 텔레매틱스 보험은 휴대전화나 GPS 기기, 자동차에 장착된 센서 등으로 운전자의 운전 습관과 행동을 분석해 보험료를 결정한다. △주행 거리·속도 △가감속도 △돌발적인 조향 등의 정보가 포함된다.

아울러 텔레매틱스 보험의 대표적인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있다. 2019년 텔레매틱스 보험 상품을 출시한 테슬라는 가입자의 주행거리와 보유 차종·대수, 거주지, 필요로 하는 보장수준 등 5개 항목을 바탕으로 차량 내 탑재된 센서로 도출한 안전 점수를 더해 보험료를 결정한다.

안전 점수가 높을수록 보험료가 내려가는 특징이 있어 기존 보험료보다 20~30%가량 저렴해진다고 테슬라 측은 설명한다. 이외에도 일본 동화손보는 기존 손보사들의 보상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사고·재해의 사전 방지 지원을 위해 향후 텔레매틱스 보험을 주로 활용할 것이라 밝혔다.

보험연구원 분석 결과, 일본 내 전체 자동차보험료 중 텔레매틱스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6.1%(2622억엔)에 그치고 있지만 이 비율은 2026년까지 10.6%(4734억엔)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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