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15일 대한해군협회가 개최한 '대한민국 해군 창설 78주년 기념 제7회 안보세미나'에서 한화오션의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의 장점과 차별화된 성능을 설명하고 K-잠수함 수출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화오션은 "잠수함 도입을 검토하는 다수의 해외국가들이 한화오션에서 건조되고 있는 ‘장보고III 배치-II’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한화오션은 글로벌 안보 수요를 파악하고, 캐나다·폴란드·필리핀 등에서 선제적으로 K-잠수함을 제안하는 등 활발하게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한화오션에서 건조 중인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은 장보고III 배치-I '도산 안창호함' 보다 작전 성능과 잠항시간이 발전된 디젤 잠수함 모델이다. 배수량과 잠수함 길이 증가, 수직 발사관 등 무장 증가, 연료전지체계, 말굽형 소나, 관통형 공격 잠망경, 디젤엔진 기종 변경, 보조추진기 추가 등 주요 핵심 장비들이 장보고III 배치-I보다 개선됐다.
특히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은 잠항 중 공기가 필요 없는 '공기불요 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한 추진체계가 적용된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형 디젤 추진 잠수함이다. 기존 납축전지를 장착했던 장보고III 배치-I 보다 3배 이상 잠항 시간이 늘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이 핵추진 잠수함을 제외한 디젤 잠수함 중에서는 세계 최고의 작전 성능과 잠항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글로벌 디젤 잠수함 시장에서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초격차 방산 역량으로 K-방산 수출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은 세계 8번째로 잠수함을 독자 설계 개발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플랫폼 및 주요 장비의 80%를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각 국가마다 상이한 요구 조건에 부합되는 잠수함 설계 변경과 건조를 진행할 수 있으며, 국내 200여 부품 회사와 함께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잠수함 유지보수 서비스가 가능한 것도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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