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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공매도 금지 여파, '단기랠리' 전망…잔고 상위 종목 '주목'

박이삭 기자 2023-11-06 11:14:11

한국투證 "호텔신라·롯데관광 반등 가능성↑"

SK證 "레고켐바이오, 업종 내 최선호주"

공매도 전면 금지가 시행된 첫날인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내년 6월까지 공매도 제도가 금지되면서 공매도 잔고액이 많은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띨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에 의한 자율적인 가격 조정이 점차 약해질 것이므로 코스피와 코스닥은 모두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6월까지 지수가 다이렉트로 올라가진 않겠지만 최종 레벨은 현 수준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금까지 특정 이슈로 인해 공매도 잔고가 많이 쌓였던 종목들이 단기적으로 가장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며 "코스피200 종목 중에서는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호텔신라·롯데관광개발·SKC의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공매도 규제에 의한 종목의 반등은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단순 낙폭 과대에 따른 숏커버(주식 재매입) 종목은 수급 재료가 사라지면 다시 조정을 보일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업종이나 개별 종목 측면에서는 금주부터 공매도 금지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차전지·바이오 같은 성장주와 면세·여행·유통 등 중국 소비 테마주들의 공매도 잔고 금액이 상위권이라는 점을 감안 시, 금주 해당 업종을 중심으로 수급 상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이 형성될 가능성을 열어 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외국인 수급 이슈에 대해서는 "공매도 금지가 외국계 롱숏 헤지펀드들의 한국 증시에 대한 접근성을 제한시킬 것이라는 문제 제기는 가능하지만, 환율 전망이나 코스피 이익 전망을 중시하며 투자하는 외국인 롱 온리 펀드, 자산 배분 펀드의 수급은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의 불법 공매도 적발이 맞물리면서 공매도가 금지됐다"며 "현재 2차전지 등이 포함된 산업재 업종 다음으로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제약·바이오(헬스케어)로, 해당 기업들의 주가 관점에서 공매도 금지는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코스피200 헬스케어지수, 코스닥150 헬스케어지수 평균 대비 높은 공매도 잔고 비율을 기록 중인 기업 중 공매도 금지 기간까지 유의미한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구체적으로는 신약 연구·개발 업체 레고켐바이오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최근 특별한 펀더멘털 이슈 없이 공매도 잔고 비율이 연초 이후 약 6%까지 상승했고, 기술 이전된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전 등이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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