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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美 셧다운 모면, '한시름' 놓은 시장…"마냥 안도할 수 없어"

박이삭 기자 2023-10-02 10:29:18

"금리·인플레이션·성장률 등 리스크 상존"

1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미 의회 임시예산안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공무원 급여 미지급·정부 업무 일부 중단) 위기를 모면하면서 시장에서는 한시름을 놓은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미해결 상태인 리스크가 여전히 이어지는 만큼 마냥 안도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MO자산운용의 영-유 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융시장이 셧다운에 대비하고 있었던 만큼 안도할 만한 요소가 있다"고 평혔다. 다만 "이는 현재 시장에 드리운 구름 가운데 하나가 일시적으로 걷힌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스탠스가 지속하는 한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올 3분기 들어 분기 기준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상존한다는 뜻이다.

현재 미 국채 금리의 경우 1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해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는 데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 이어 가겠다고 밝힌 형편이다.

포드·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 업체에서 전개되는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역시 리스크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리처드번스타인자문의 댄 스즈키 부 CIO 역시 "인플레이션, 연준, 성장률 등 다른 변수와 비교해서 셧다운이 경제에 지속해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셧다운에 의한 하락 가능성이 시장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면, 해당 이슈가 상승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고통을 11월 17일까지 미룬 것일 뿐"이라면서 "그동안 정치적 서커스가 늘어나고 정부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를 더욱 갉아먹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탈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애널리스트는 "셧다운에 대한 불안이 그리 크지 않았던 만큼 단순히 셧다운을 피했다고 해서 지속적인 대규모 상승장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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