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민족 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올해 추석은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와 10월 3일 개천절까지 최대 6일간 쉴 수 있게 됐다. 연휴가 길어진 만큼 가족들과 무엇을 하며 이번 추석을 보낼지 고민이 밀려오기 마련이다. 바쁜 일상 속 온 가족이 모인 만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관광 명소들을 소개한다.
◆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 테마파크 ‘용인 한국민속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테마파크인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은 명절 단골 추천 명소로, 이번 추석 연휴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추석이 왔어요’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의 전통과 풍속을 그대로 간직한 이번 행사는 전시 6종, 체험 4종, 시연 3종 등을 통해 다채로운 전통문화의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민속마을 9호 남부 지방 대가에서는 대감이 직접 송편 빚는 방법을 알려주고 송편 나눔을 진행할 예정이다. 허수아비와 쇠통이 설치된 시골 들판에서 풍년을 위해 농악을 직접 쳐볼 수 있는 공간인 ‘하포수의 시골들판’, 지역별 차례상을 차려보는 체험인 ‘진사댁의 차례상’, 가마솥에 밥 짓기 과정을 보고 절구질을 체험할 수 있는 ‘심부자의 올벼’ 등이 준비됐다.
◆ 전통과 민속문화 계승 문화 공간 ‘부천 한옥체험마을’
2008년 건립된 경기 부천 한옥체험마을은 목조 건물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특히 아파트 문화에만 익숙한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전망이다. 설계에서 시공까지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신응수 대목장이 참여한 한옥 9개 등이 나란히 붙어있다. 전통문화 프로그램, 한옥 숙박 체험, 전통 혼례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들을 제공한다. 한옥체험마을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한국만화박물관도 함께 둘러볼 만한 명소다.
시민을 위한 공간이라 체험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전통차 시음 1잔에 4000원, 전통음식 체험은 1만~2만원, 전통조각공예체험은 1만원~2만5000원, 한옥 숙박체험은 최대 인원 8명까지 8만~10만원이다.
◆ 복고 감성 재현한 1970년대 ‘양평 추억의 청춘뮤지엄’
추억의 청춘뮤지엄은 경기 양평군 용문산 관광단지에 위치한 복고문화 체험관이다. 70년대 풍경들과 교복도 대여할 수 있어 부모님과 함께 가기 좋은 레트로 여행지다. 전자오락실도 컴퓨터도 없던 시절, 어릴 적 친구와 모여 하던 추억의 놀이인 말뚝박기, 달고나, 딱지왕, 땅따먹기, 제기차기, 고무줄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지금은 자취를 감춘 양장점, 사진관, 대폿집 골목길도 볼 수 있다. DJ 부스가 있던 다방, 공중전화, 추억의 극장 등에서 70년대 데이트 코스를 엿볼 수 있으며,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기찻길과 정든 고향 역도 재현했다.
◆ 전통술문화 갤러리 ‘포천 산사원’
전통술 회사 배상면주가가 운영하는 포천 산사원은 전통술 박물관이다. G20 정상회의 기념 한국 대표 체험관광지로 선정된 곳으로, 이곳에서 진행하는 가양주교실은 경기관광공사의 체험인증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산사원의 핵심 장소는 가양주 유물이 전시된 가양주 문화관이다. 가양주 문화는 우리 전통술 문화의 특징으로, 공업적인 양조가 아니라 집에서 담는 술이 중심이다. 우리 전통술 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실제로 술을 빚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인 ‘가양주 교실’은 산사원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세월랑은 우리 농산물로 빚어 내린 전통 증류주가 세월 따라 항아리 속에서 익어가는 곳으로, 650리터 항아리 500개가 전시됐다. 취선각은 담양의 전통 정원 소쇄원 광풍각을 모작한 건물이다. 좌우 전방의 분합문을 들어 올리면 시원하게 탁 트인 경관을 보며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운치 있게 차 한 잔, 술 한 잔을 나눌 수 있는 풍류 공간이다.
◆ 남한강 비추는 보름달의 아름다운 풍경 ‘여주 신륵사 강월헌’
신륵사는 다층석탑 등 다양한 문화재와 오랜 역사의 은행나무로 볼거리를 자랑한다. 남한강을 끼고 있는 풍경으로 유명하며 멋진 비경이 특징인 ‘강월헌(江月軒)’이 있다. 신륵사 주변에 인공조명이 적어 고즈넉한 정자와 남한강 위에 보름달이 뚜렷하게 보여 달맞이 명소로 손꼽힌다. 매년 슈퍼문이 떴을 때 강월헌은 가장 달이 잘 보이는 명소로 언급된다.
신륵사 은행나무는 660여 년 전 고려말 나옹스님이 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관세음보살이 나타난 듯한 모습으로 유명하다. 많은 이들이 소원지를 나무에 달아 소원을 비는 명소가 됐다.
◆ 북한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 ‘연천 태풍전망대’
태풍전망대는 휴전선상 북한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로 유명하다. 높이는 264m이며 전망대에서 휴전선까지 800m, 북한군이 있는 초소까지 1600m 떨어져 있다. 실제 시계(視界)가 좋은 날에는 망원경 없이도 북한 주민을 볼 수 있다. 민통초소 출입 시 신분증 제시해야 하며 25인 이상 단체 출입 시 7일 전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태풍전망대에는 국군 장병들이 종교 집회를 가질 수 있는 교회·성당·성모상·법당·종각 등이 있다. 북녘에 고향을 두고 떠나온 실향민의 망향비와 한국전쟁의 전적비, 6.25참전 소년 전차병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전망대로 오르는 길 초입에는 연강 갤러리라는 문화 공간이 있다. 이곳에서는 분단의 현실과 연천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을 다양한 주제로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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