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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독일 IFA 'D-1'…올해 트렌드는 올인원·먹거리·스마트홈

성상영 기자 2023-08-31 17:56:58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 개막

삼성·LG, 개인화·연결성·에너지 화두로

연동 기능 강화한 고효율 가전 '총출동'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현지시간) 시티큐브 베를린에서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코노믹데일리]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 2023이 개막을 하루 앞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인원·먹거리·스마트홈을 앞세워 관람객 발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세계 가전 시장 화두는 제조사를 넘나드는 제품 연결성, 각자 다른 생활 방식에 맞춘 개인화, 그리고 에너지 절감 기능 등이 꼽히며 두 회사가 제시할 솔루션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IFA 2023에서 스마트홈 생태계인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박람회 장소인 시티큐브 베를린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기기 간 연결을 넘어 환경, 사람, 미래 관점에서 '의미 있는 연결'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기조연설에서 "자체 조사를 통해 유럽 소비자 70%가 스마트홈 혁신에 기대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며 "전 세계 2억8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을 발전시켜 일상에서 중요한 것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경험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은 냉장고와 세탁기, TV 등을 서로 연동해 사용자의 생활 습관에 맞춘 기능을 제공할 뿐 아니라 에너지 사용량까지 최적화한다.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월별 전력 사용량을 예측해 미리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기 전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전환하는 인공지능(AI) 절약 모드를 지원하고 탄소 집약도 정보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AI 절약 모드 사용 가능 국가를 올해 안에 68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먹거리와 관련한 서비스에도 힘을 줬다. 푸드 AI 기술로 사용자에 맞는 조리법과 식단을 제안하고 주방가전을 웹에 연결해 손쉽게 음식을 조리하는 '삼성 푸드' 서비스를 출시한다. 또한 연말까지 모바일 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앱) '삼성 헬스'와 연동해 음식 사진만으로 영양 정보 확인과 식단 기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유 등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 2023이 베를린에서 1일(현지시간) 개막하는 가운데 LG전자 전시장이 관람객 맞이 준비를 마쳤다.[사진=LG전자]
LG전자는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집약한 '스마트 코티지'로 응수한다. 이는 에너지 소비 효율이 높은 가전과 전력 일부를 자체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 등을 아울러 전체 주택에서 사용되는 전기를 절감하는 솔루션이다. LG전자는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넷제로 비전 하우스'도 마련한다.

LG전자는 초(超)개인화 가전에도 방점을 찍었다. 최근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발표한 '업(UP) 가전 2.0'과 더불어 연령이나 성별,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소비자가 제품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업 키트'를 공개한다.

이와 함께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요리 생활을 주제로 별도 전시 공간을 조성해 오븐, 식기세척기, 후드 일체형 인덕션,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등 유럽 시장에 특화한 주방가전을 보여줄 계획이다.

류재철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장은 "차별화된 핵심 부품과 앞선 기술력으로 만든 친환경·고효율 가전을 통해 고객 일상에 지속 가능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스마트홈 솔루션을 선보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올인원 가전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맞붙는다. 두 회사 모두 25㎏ 용량 세탁기와 13kg 건조기를 합친 제품을 전시한다.

이들 제품은 세탁과 건조 기능이 분리된 워시타워와 달리 세탁물을 일일이 옮길 필요가 없어 장시간 외출할 때 유용하다. 삼성전자는 세탁·건조가 끝나면 문이 자동으로 열려 습기를 방지하는 '오토 오픈 도어'를,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인버터 제습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한편 9월 5일까지 이어지는 IFA 2023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한 글로벌 가전 업체가 함께 꾸린 홈 커넥티비티 얼라이언스(HCA) 활동도 소개된다. HCA는 서로 제조사가 다른 가전을 한 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국제 가전 연동에 관한 표준을 마련하는 협의체다. HCA는 연동 가능 국가와 제조사, 제품을 늘려 스마트홈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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