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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성자동차, 노조 파업의 '실상'…처우 업계 '최고'

고은서 기자 2023-08-08 14:59:16

노조, 임금인상·상여금 지급 등 처우 개선 요구

2022 한성차 직원 평균 임금 8719만원에 달해

서울 강남구 한성자동차 강남자곡전시관 전경[사진=한성자동차]
[이코노믹데일리] 메르세데스-벤츠의 국내 최대 공식 딜러사 한성자동차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노동조합(노조)으로 인해 진통을 겪고 있다. 최근 진행된 파업 여파로 서비스 취소, 출고 지연 등 소비자 피해가 날로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성자동차 노조는 지난달 26일 서울 성동구 성수 서비스센터에서 파업 투쟁 출정식으로 파업의 시작을 알렸다. 노조는 이후 이달 2일 인천 서비스센터에서 두 번째 집회를 열고 업무 가동을 중단했다. 서비스센터 뿐만 아니라 영업사원과 비영업직 종사자 등을 포함해 노조 조합원 총 300여 명이 파업 및 업무 거부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사측과 노조측은 지난 1월 첫 임금 협상을 시작으로 13차례 단체 교섭과 4차례 실무 교섭을 이어가고 있지만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지난달 중앙노동위원회 협상까지 최종 결렬되자 노조는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해 단체행동에 돌입했다.

한성자동차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인상과 상여금 지급, 근속 수당 신설 등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의 주장과는 달리 지난해 한성자동차 직원 평균 연봉은 국내 수입차 딜러사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BMW·아우디 주요 딜러사 연봉(자료=각 사)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3대 브랜드인 벤츠·BMW·아우디 주요 딜러사 연봉을 비교한 결과 가장 연봉이 높은 업체는 한성자동차로 지난해 평균연봉이 8719만원에 달했다. 이에 더해 전년(2021년) 대비 무려 9%가 넘는 연봉 상승률을 보였다. 

노조 파업이 지속되면 불편을 겪는 소비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성자동차는 20개 전시장과 22개 서비스센터, 7개 인증중고차 전시장 등을 소유해 국내 벤츠 서비스센터 중 가장 큰 규모의 정비망을 가졌다. 실제로 노조 파업으로 인해 한성자동차 서비스센터 곳곳에서 차량 수리·소비자 응대 업무 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편 수입차 업계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포르쉐 딜러사인 도이치아우토와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SSCL), 벤틀리 딜러사 참존오토모티브 노조 등도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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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한성자동차 정비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 연봉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자료인 지 모르겠네요. 3년 차 기본급 210만원 받고 일하고 있으며 이런 기사는 아쉬울 따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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