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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HD현대중공업, AI 기술 적용 '차세대 연안초계함' 개발

성상영 기자 2023-07-07 15:52:07

해군과 개념설계 완료, 무인화로 인력 절감

대한민국 해군과 HD현대중공업이 개념설계를 수행한 차세대 연안초계함 3차원 랜더링 이미지[사진=HD현대중공업]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중공업이 1500톤(t)급과 2200t급 수출형 원해경비함 표준선을 개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한국 해군의 차세대 연안초계함(OPV) 개념설계를 마쳤다.

7일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번 연안초계함 연구개발(R&D)은 해군 전력분석시험평가단 함정설계기술처와 함께 수행한 것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무인화 기술이 적용됐다. HD현대중공업은 이날 해군본부에서 열린 연안초계함 개념설계 최종 회의에서 지난해 7월까지 총 1년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안초계함은 경비함과 비슷하게 해상에서 적 함선의 접근을 감지하는 군함이다. 조선업에서 개념설계는 선박의 용도에 따라 제원과 기능, 사양 등을 정하는 기초적인 설계 과정이다.

HD현대중공업이 개념설계를 한 연안초계함은 미래형 선형에 무장·탐지 성능이 향상되고 승조원을 줄이는 인력절감형으로 제안됐다. 해군과 HD현대중공업은 건조 이후에도 최신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중량과 복원성, 탑재 공간 확장성을 극대화한 플랫폼을 개발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개념설계 결과에는 다수 신규 탑재체계 획득 방안과 핵심 기술 소요 제기, 작전운용 성능(ROC)과 함정 설계·건조 요구 조건까지 수록돼 향후 해군 연안초계함 사업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미래 신기술과 인력 절감이 필요한 연안초계함 개념연구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담팀과 HD현대중공업 기술지원팀이 12개월 동안 50회 이상 실무회의를 개최하는 등 긴밀한 협업과 빠른 의사결정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수출형 원해경비함 표준선 설계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필리핀에서 2450t급 원해경비함 6척을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한국형 구축함(KDDX)를 비롯해 한국 해군 함정 사업을 가장 많이 수행한 조선사다.

연안초계함 R&D를 주도한 이상봉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설계담당 상무는 "수출형 원해경비함 표준선을 개발한 노하우와 R&D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개념의 미래형 함정 개념 연구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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