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예술을 활용해 '같은 듯 다르게' 가전제품 홍보에 나섰다. 소비자들이 하나의 작품을 보듯 가전에 흥미롭게 다가가게 하기 위해서다.
먼저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맥스 달튼'과 협업해 '비스포크 제트 봇 AI' 스페셜 에디션을 내놨다. 제트 봇 AI 상단 커버에는 맥스 달튼 대표작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비스포크 라이프'로 구성됐다. 마치 예술 작품이 로봇청소기 속으로 들어가 움직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삼성전자는 업사이클링 아티스트인 이규한·김은하 작가와도 협업해 비스포크 냉장고의 절전 철학을 담아 아트 작품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비스포크 냉장고 광고 촬영 당시 사용됐던 세트장이나 의상, 패널 등 소품을 하나의 아트로 표현한 것이다.
LG전자는 아예 예술 작품과도 같은 가전제품을 공개했다. 지난 20일 공개한 액정표시장치(LCD) 액자형 에어컨인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아트쿨'은 예술 작품을 걸어놓은 듯한 인테리어 효과를 뽐낸다. 국내 최초 27형 LCD 화면 '커버 스크린'을 탑재한 에어컨으로 액자 같은 인테리어 오브제 역할을 한다.
취향에 따라 나만의 액자, 명화, 명상 등 다양한 커버 스크린 테마를 고를 수 있다. 명상 테마에서는 차분한 느낌을 주는 영상과 함께 하단 스피커를 통해 조용한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구매 후에도 LG 씽큐(ThingQ) 애플리케이션(앱) '업(UP)가전 센터'에서 새로운 기능과 그림을 추가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LG전자는 발레 공연과 결합한 예술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 22일부터 나흘간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서 열리는 '백조의 호수' 발레 공연장에 공연 콘셉트에 맞춰 특별 전시 구역을 마련했다. 현존 최대 크기인 97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을 갖춘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배치해 마치 호수 위에 화면 떠 있는 것처럼 연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공통된 글로벌 문화인 예술을 마케팅 기법으로 꼽았다"며 "앞으로도 예술적 가치와 LG전자만의 기술을 접목해 고객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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