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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기차 대안 탄소중립 연료, 日·獨 개발 '속도'...국내는 '글쎄'

김종형 기자 2023-04-26 17:09:19

日 도요타, 獨 BMW·포르쉐 등 탄소중립 연료로 주목

CO2와 물 전기분해, 탄소 총량 안 늘어...개도국 전기차 대안 떠올라

전기차 강점 있는 국내선 車 외 정유·조선·항공업계 협력 구상

서울 마포구 강변북로의 배출가스 5등급 운행제한 차량 단속 카메라[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이 배출가스 감축을 목표로 전동화를 전개해 나가는 가운데 인프라 구축이 느린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한 탄소중립 연료가 주목받고 있다. 내연기관 강자인 일본 도요타와 BMW, 포르쉐 등 독일 브랜드들이 눈독 들이는 해당 시장에 현대자동차그룹 등 우리 기업들도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향후 브라질 등 남미 시장에 약 3억3400만 달러(약 4400억원)를 들여 탄소중립 연료를 사용한 소형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개발하고 생산, 판매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연료는 과거 국내에도 들어온 인공석유와 유사한 성분 연료로, 석유 대신 이산화탄소와 물에서 전기분해한 수소를 결합해 만든다. 지역, 국가마다 이퓨얼(E-fuel)이라고도 칭한다. 내연기관으로 연료를 태워 동력을 얻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은 같지만, 탄소중립 연료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로 연료를 만들었다가 이를 다시 태우는 만큼 탄소 총량은 늘어나지 않는다.
 

지난 23일 서울 내 한 주유소 모습[사진=연합뉴스]


탄소중립 연료는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오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를 공식화하면서도 예외로 올라 주목받기도 했다. 이는 독일이 탄소중립 연료 등 합성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 판매는 허용해달라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일본과 독일 브랜드들은 "지역마다 전동화 진전 정도가 달라 탄소중립 연료도 배출가스 감축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국내 상황은 다소 다르다. 현대차그룹 차량이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에 강점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연료 관련 문제에는 자동차 업계만이 아닌 정유, 조선, 항공업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열린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 발족식에는 현대자동차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SK에너지 등 업계 관계자가 참석해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을 다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타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에 치중한다는 게 그룹 전략"이라면서 "탄소중립 연료 시장은 국내 정유업계 등 이해관계가 있어 하이브리드차로 대체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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