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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국내 조선업,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 73% 휩쓸었다

김종형 기자 2023-03-08 09:26:06

지난달 전체 62척 중 34척 수주...친환경 선박만 30척

中보다 선박량에서는 7배, 수주액에서는 11배 이상 성과

대우조선해양 LNG 운반선[사진=대우조선해양]


 국내 조선사들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수주하면서 중국을 크게 제쳤다. 친환경 선박 수주가 계속돼 훈풍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달 총 214만CGT(선박 건조 난이도를 고려한 톤 수) 중 156만CGT를 수주하면서 73% 비중을 차지했다. 2위인 중국(17만CGT·8%), 3위 일본(20만CGT·7%)과 비교하면 7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국내 조선사들의 지난달 선박 수주량은 전년(2021년) 동월 대비 86% 급등했다. 선박 척 수로는 전 세계 발주량 62척 중 34척을 수주했다.

지난달 선박 수주 성적이 좋은 이유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늘었기 때문이다. 우리 조선사들이 수주한 선박 34척 중 15척은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이다. 또 전 세계에 발주된 친환경 선박 36척 중 30척을 우리 조선사들이 따냈다.

전 세계에서 좋은 품질의 LNG선을 만들 수 있는 곳은 국내 조선사들과 중국 일부 조선사들로 한정돼있다. 국내 LNG선에 전 세계 수요가 몰리면서 국내 조선사들은 2026년 말 인도물량까지는 생산 예약이 가득 찬 것으로 알려졌다. LNG운반선의 지난달 선가는 척당 2억5000만 달러(약 3300억원)에 달했다.

친환경 선박 위주 수주가 이어지면서 우리 조선사들은 수주액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수주액은 46억 달러(약 6조원)을 기록하면서 4억 달러에 그쳤던 중국과 일본의 11배 이상 성과를 냈다.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한 선박 평균 선가는 1억3500만 달러로 중국의 4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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