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한 친환경 소셜벤처(사회적 벤처기업) '그레이프랩'이 유럽에서 지속 가능성 분야 유망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그레이프랩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기술 전시회 '웹 서밋(Web Summit) 2022'에 참가했다.
웹 서밋은 유엔(UN)이 발표한 지속 가능 발전 목표(SDGs) 17개 항목에서 성과를 인정해 그레이프랩을 '임팩트 스타트업'으로 선정했다. UN SDGs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저개발국 등 모든 국가가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목표를 담고 있다.
그레이프랩은 이번 웹 서밋에서 부스 전시를 통해 기술 기반 친환경 스마트 기기 소품을 선보였다. 친환경 노트북 거치대, 책 받침대, 쇼핑백 등 제품을 소개하는 한편 글로벌 투자자,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 육성 전문가) 등과 미팅을 진행했다.
웹 서밋은 2009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시작돼 2016년부터 포르투칼 리스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기술 콘퍼런스다. 해마다 전 세계 160개국에서 7만여 명 이상이 참여한다.
그레이프랩이 개발·생산한 소품은 사탕수수, 코코넛, 폐지 등을 원료로 만들어졌다. 이뿐 아니라 제품 생산 과정에서 접착제나 코팅제 등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레이프랩은 친환경 제조 기술과 관련해 35개 이상 글로벌 기술특허와 디자인특허, 상표권을 획득했다.
유럽에서는 그레이프랩에 적지 않은 관심을 나타내 왔다. 그레이프랩은 지난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인테리어 소품 박람회 '메종 앤 오브제(Maison & Objet Paris)'에 참가해 주목되는 신생 기업(What’s New)으로 선정됐다. 영국을 대표하는 건축·디자인 매거진 '디진(Dezeen)'이 선정한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이름을 올렸다.
김민양 그레이프랩 대표는 "지속 가능한 가치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며 "친환경 스마트 기기 소품 등 여러 제품을 개발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그레이프랩이 가진 사회적 가치 창출 가능성에 주목해 2020년부터 이 회사를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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