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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주택풍향계] 서울 아파트값 19주 연속 내림세… '고금리·거래절벽'

권석림 기자 2022-10-07 10:38:33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값이 19주 연속 하락하며 약 1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10월 첫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0.20% 떨어졌다. 이는 2012년 12월 3일(-0.21%) 이후 9년10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마지막 주(-0.01%) 조사 이후 19주째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번 주 들어 9월 마지막 주(-0.19%)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등으로 매물은 쌓이는데 금리인상,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급급매가 아니면 팔리지 않는 실정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계약일 기준)는 671건으로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후 8월 거래량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각각 0.25%, 0.20% 떨어지며 모두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이 시세 조사 시작 이후 10년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 -0.27%에서 금주 -0.26%로 낙폭이 다소 둔화했고, 인천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31% 하락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아파트 경매도 ‘빙하기’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법원경매 업체 지지옥션이 공개한 ‘9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보면 전국 아파트 경매는 1412건이 진행돼 이 중 497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5.2%로 전월(41.5%) 보다 6.3%포인트 하락하면서 2019년 6월(34.6%)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전달(85.9%) 대비 2.8%포인트 낮아진 83.1%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전국 10월 물량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대감, 건자재값 급등 등 이슈로 인해 시행사들이 분양 시기를 미룬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월 전국에서는 100개 단지, 9만438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조합원과 임대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6만6777가구다. 지역별로는 △충남 7035가구 △전남 4547가구 △경기 4375가구 △충북 2083가구 △강원 1383가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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