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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美 최대 패션 플랫폼 포쉬마크 2.3조원 인수...글로벌 커머스 시장 진출

선재관 기자 2022-10-04 09:15:53

포쉬마크, 커뮤니티, 소셜, 커머스가 결합된 독보적인 사업모델이 강점

콘텐츠,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중심으로 북미 MZ 세대 커뮤니티 적극 공략

기업가치 12억 달러로 평가, 주당 17.9달러에 인수

[네이버-포쉬마크 [사진=네이버]]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는 북미 최대 패션 C2C 커뮤니티 포쉬마크(Poshmark, Inc.)를 16억달러(약 2조2922억원)에 인수한다고 4일 밝혔다. 네이버는 포쉬마크의 기업가치를 주당 17.9 달러, 순기업가치 12억 달러로 평가했다. 나스닥 상장사인 포쉬마크의 전일(3일) 종가는 15.57달러다.
 
패션이나 한정판 혹은 명품 등 한정된 카테고리 내에서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개인들 간의 거래 플랫폼인 버티컬 C2C 시장이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등장하며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네이버는 국내에서는 크림을, 일본에서는 빈티지시티를 성장시키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에 투자하는 등 해당 시장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네이버는 이번 포쉬마크 인수를 통해 C2C 시장의 핵심지인 북미 지역을 거점으로 한국-일본-유럽을 잇는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되며 버티컬 플랫폼으로의 진화가 거세지고 있는 글로벌 C2C 시장에 장기적인 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포쉬마크 앱/웹사이트 [사진=네이버]]

포쉬마크는 북미 시장 패션 C2C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소셜과 커뮤니티에 강점을 가진 독보적인 사업 모델을 확보하고 있다. 커뮤니티 서비스가 결합된 미국의 대표적인 C2C 플랫폼이다. 2011년 설립 이후 총 8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 특히 개인간 거래(C2C)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포쉬마크는 지역 단위의 소셜・커뮤니티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C2C 커머스 플랫폼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용자는 ZIP code 단위로 지역별 피드 및 팔로잉 구성이 가능하며, 자신이 팔로우한 인플루언서/셀러의 피드를 보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아이템이나 게시글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앱 내에서 제공되는 Posh Party라는 라이브 비디오 포맷의 가상 쇼핑 이벤트 기능도 제공 중이다.
 
소셜 기능에 힘입어 앱 내에서 유명해진 판매자들은 ‘Posher’라고 불리우는 인플루언서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커뮤니티 기능과 커머스 기능의 선순환에 힘입어 MZ세대가 포쉬마크 사용자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1일 평균 접속시간도 25분 이상으로 활발하다.

2021년 말 기준 760만 명의 구매자들과 560만 명의 판매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커뮤니티 활성 사용자 수 역시  3천 7백만 명에 이른다.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셀러들도 나타나고 있으며, 일간 50만 건 이상의 새로운 판매글이 게시되고 10억 건 이상의 좋아요, 공유가 발생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연간 거래액(GMV)는 18억 달러, 매출은 3.3억 달러에 이른다. 2분기 기준 GMV는 4.8억 달러, 매출은 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포쉬마크는 매출의 약 20% 가량을 R&D에 투자하는 등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는 북미 지역 MZ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웹툰과 왓패드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포쉬마크를 통한 커머스 사업 간의 서비스적 연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한, 네이버가 보유한 검색 및AI추천 및 비전 기술, 라이브 커머스, 커뮤니티 플랫폼, 광고플랫폼 등을 활용해 포쉬마크의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신규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행보를 펼쳐나갈 예정이다.  
  
최수연 대표는 “대규모 사용자를 보유한 북미 1위 패션 C2C 플랫폼인 포쉬마크와 함께 하게 됨으로써, 네이버는 북미 MZ세대를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IT 산업 본진인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기업으로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거듭하며 한단계 높은 성장을 기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의 핵심 사용자들에게 C2C 쇼핑, 웹툰, K-pop 콘텐츠를 넘나드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면서 글로벌 C2C 시장 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포쉬마크 마니쉬 샨드라 CEO는 “네이버는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터넷 기업이다. 나를 포함한 직원들은 더 큰 조직인 네이버의 일원으로 더 많은 성장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수가 마무리되면, 포쉬마크는 독립된 사업을 운영하는 네이버의 계열사로 편입되어 북미 및 호주와 인도 등에서 동일한 브랜드와 사업 독립성을 유지하며 사업을 펼쳐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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