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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디지털손보사 성장 속도낸다…카카오손보 시동 준비

이아현 기자 2022-09-16 14:31:04

디지털손보사 수장 교체로 '새출발'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디지털 손해보험사들이 변화를 시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2곳의 디지털 손보사는 수장 교체에 나섰고, 오는 10월에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출범한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올 10월 공식 출범을 앞두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손보는 디지털 보험사로 출범해 비대면 영업 중 사이버마케팅(CM) 상품만 다룰 예정이다. 

카카오손보가 어떤 상품을 내놓을지는 미정이다. 업계에서는 금융안심보험을 첫 상품으로 출시할 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에 회사 측은 "어떤 상품으로 시작할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금융안심보험도 후보군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손보는 생활 환경과 밀접한 보험을 선보여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여행자보험, 휴대전화 파손 보험, 펫보험, 반송보험 등 생활밀착형 미니보험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플랫폼 내 간편 가입 보험료 청구, 가입 결과, 보험금 지급 심사 챗봇 등 서비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최세훈 카카오페이손보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생활 환경에 맞춘 다양한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내 최초 핀테크 주도 디지털 손보사로서 보험 문턱을 낮추고 사랑받는 금융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빅테크 기업의 보험업 진출에 보험업계가 긴장하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서는 카카오손보의 출범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중들에게 디지털 손해보험사 개념이 아직 익숙하지 않다"며 "카카오손보 등장으로 디지털 손보사가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빅테크 기업이 디지털 보험사를 설립한 사례는 중국에도 있다. 중안보험은 2013년 텐센트, 알리바바, 핑안보험이 공동 투자해 창립한 중국 최초 디지털 보험사다. 

중안보험은 사업 초기 반송보험을 출시해 1년 만에 가입자 수가 2억명을 돌파했다. 항공기지연보험 등 생활밀착형 보험을 내놓으며 현재 중국 10위권 보험사로 안착했다. 

중안보험 역시 핀테크 기업이 보험사를 설립한 것으로 카카오손보도 중안보험의 사업 모델을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캐롯·교보라이프플래닛, 수장 교체로 경영 재정비 나서

수장 교체에 나선 디지털 손보사들도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이달 15일 강태윤 대표이사를 선임해 대표이사 교체에 나섰다. 이학상 전 대표는 2013년 교보라이프플래닛 설립 이후 9년여간 회사를 이끌어오다 임기 만료로 대표직을 사임했다. 

강 신임 대표는 숭실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워싱턴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1997년 교보생명 입사 후 전략 기획 업무를 담당했고, 2013년부터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경영지원실장으로 지냈다.   

강 대표는 디지털 생명보험사로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취임사에서 "디지털 생명보험사로서 기반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디지털 생명보험 시장은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캐롯손보도 이달 1일 문효일 대표를 새로 선임했다. 문 대표는 글로벌 전략 투자와 디지털 혁신 부문의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는 1993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한화생명에서 다양한 부문의 전략투자와 컨설팅을 담당했다. 특히 한화생명에서 오픈이노베이션 추진실을 이끈 경험이 있다. 

문 대표는 이르면 10월 중 타운홀 미팅을 가질 계획이다. 미팅에서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영 계획 등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기존 경영 전략을 강조할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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