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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손보업계 역대급 피해보상 관측에 주가 '흔들'​…"차보험 비중 작은 메리츠화재만 호재"

김소연 수습기자 2022-08-10 10:01:46

현대해상-0.88%·롯데손해보험-.197%·DB손보-1.85%​​…메리츠화재 +1.23%

"재보험으로 이미 대비 하반기 실적은 문제 없을 듯"

[사진=연합뉴스]

 80년 만의 폭우로 손해보험업계가 역대 최대 보상액을 지급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주가 역시 하락세다. 자동차보험의 비중이 작은 메리츠화재 주가만 상승했다.

9일 거래소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전일 대비 0.88%, 롯데손해보험은 1.97%, DB손해보험은 1.85% 하락했다. 그중 유일하게 메리츠화재만 전일 대비 1.23% 상승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금투업계 전문가들은 메리츠화재가 빅5 손해보험사 중 가장 낮은 자동차보험 비중을 가지고 있어 주가가 흔들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손해보험사들은 보통 원수보험료 수입을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을 따진다. 지난해 기준 현대해상 시장점유율은 17.1%, DB손해보험의 시장점유율은 16.7% 삼성화재는 21.8%, KB손해보험은 12.8%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작년 기준 4.4%밖에 되지 않는다.

타 손보사들에 비하면 낮은 시장점유율로 이번 폭우로 발생한 자동차보험 손해배상액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폭우 관련 피해 건수 역시 메리츠 화재가 확연히 적은 편이다.

삼성화재에는 전날 폭우와 관련해 500대 이상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외제차가 200대 이상인 것이 확인돼 현재 접수된 손해액만 90억원으로 추산된다. DB손해보험은 오전 8시 기준 248대가 침수 피해를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85대가 외제차였다. 추정 손해액만 25억여원에 이른다.

현대해상은 오전 7시 기준 214대가 침수 피해로 접수했다. 경기가 122대, 서울이 84대, 인천이 8대였다. 메리츠화재는 오전 8시 기준 55건의 차량 침수 피해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외제차는 21건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손해보험사들이 이미 이전부터 태풍 등의 침수 피해가 있을 때마다 보상액이 늘어날 것을 예상하기 때문에 재보험으로 대비를 해놔 하반기 실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날 국내 최대 재보험 업체인 코리안리는 전일 대비 1.25% 하락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작년 회계 기준 코리안리의 자동차보험 매출이 6.7%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매출비중이 낮더라도 보상액은 보험업 특성상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사들의 철저한 대비로 금투업계는 기록적인 이번 폭우가 하반기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폭우가 일시적인 이벤트이기 때문에 손보사들의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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