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중국이 자국 내 게임 서비스에 대한 판호를 지난해와 달리 6월부터 매달 발급하고 있다. 아직은 중국 내 업체들에 한정됐지만 진출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에 국내 업계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이달 자국 69개 게임에 내자 판호를 발급했다.
중국 게임시장에선 당국 허가인 '판호'가 필요하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이후 청소년들이 게임에만 빠져든다며 규제 정책을 펴왔다. 판호 역시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는 단 한 건도 발급되지 않았다. 이같은 규제 일변도 정책이 지난 6월부터 다소 풀리면서 총 241개 게임에 판호를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판호를 발급받은 게임은 전부 현지 업체들이다. 레이팅게임이 배급한 '위지' 닌텐도 스위치판·중칭바오의 '보시야스광' 닌텐도 스위치판·'삼국연의: 병림성하'·'밍르잔지'·'유주인터랙티브의 '잔훠위융헝' 등이 포함됐다.
이번 판호를 발급받은 게임에는 현지 양대 업체인 텐센트와 넷이즈가 빠졌다. 두 업체는 지난해 7월부터 이달까지 1년이 넘는 기간동안 판호를 발급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를 포함한 해외 게임 판호 발급 역시 빠졌다.
중국은 게임 이용자만 수억명에 달하는 시장으로 해외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다. 다만 지난해 진행된 당국 규제로 인해 현지 게임 업체들과 중국 진출 업체들은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음상디지털출판협회 게임출판업무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중국 게임산업 규모와 게임 유저 수는 14년 만에 감소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게임산업 규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1477억 위안(약 28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산업 규모와 이용자 수가 감소한 것은 2008년 데이터 집계 이후 처음이다.
다만 국내·외 복수 업체들에서는 중국 당국이 3개월 연속 판호를 발급한만큼 이른 시간 내에 발급 절차를 정상화할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게임시장은 경쟁도 치열하지만 과금 및 매출 규모가 남달라 규제가 아무리 심해도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아직 해외 업체나 대형 업체들에 대한 판호는 발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부분 업체들이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