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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방산 계열 통합·글로벌 경쟁력 강화" 한화그룹 사업 재편

문은주 기자 2022-07-29 15:53:51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임팩트, 이사회 안건 통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부문 통합...㈜한화, 건설부문 품어

[이코노믹데일리] 한화그룹이 분산돼 있던 방산 계열사를 통합하는 등 대규모 사업 재편에 나섰다. 유사 사업군 통합과 체질 개선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임팩트 등 3개사는 29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사업 재편 관련 안건을 통과시켰다.

먼저 한화그룹의 핵심 사업군 중 하나인 방산 사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된다. 그동안에는 한화 지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 등에 나뉘어 있었다. 앞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서 물적 분할된 방산 부문을 인수하고,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규모의 성장과 함께 제품을 다양화해 ‘한국형 록히드마틴’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각 사에 분산되어 있던 글로벌 사업역량을 통합해 해외 수출 경쟁력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회사를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비전도 공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과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사진=한화그룹]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항공·방산 사업 전문 기업이다. 국내 유일 항공기 가스터빈 엔진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의 모든 엔진을 제작하기도 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지난해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내이사를 맡으면서 우주항공 분야 등 미래 사업 전략 수립과 이행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지주사격인 ㈜한화는 방산 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매각하는 대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해 기계 부문 사업 역량을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이차전지, 태양광 등 공정 장비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 등 기존 사업에다 한화정밀기계의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장비, LED 칩 마운터 사업 역량을 더해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공정 장비 분야 전문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도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 한화건설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잠실 MICE 개발, 수서역 개발, 대전역 개발 등 복합개발 사업을 잇따라 수주한 바 있다. 이번 합병으로 재무건전성이 강화되면서 향후 진행될 사업들의 자본조달비용을 낮추고, 이를 바탕으로 수주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

또 한화임팩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을 인수하기로 했다. 산업용 공기/가스압축기 등 에너지장비 전문기업인 한화파워시스템의 합류로 한화임팩트는 수소사업 밸류체인을 넓히며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김희철 한화임팩트 대표이사는 “한화임팩트는 이번 한화파워시스템 인수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해 탄소중립사회로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올해 2분기 연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6711억원, 1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 14.8% 감소했다. 

다만 상반기 누계 실적으로는 매출 3조 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1793억원으로 매출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했다. 회사 측은 군수 매출의 감소로 매출이 전년 대비 줄었지만 고환율 영향에 방산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임팩트 수소 사업 이미지 [사진=한화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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