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주요 기업들이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오너가 3·4세 임원들을 잇따라 사내이사에 선임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신사업 투자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한화그룹의 지주사인 한화는 지난달 29일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SK네트웍스도 같은 날 열린 주총에서 최성환 사업총괄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그보다 앞선 지난 22일에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주총을 열고 정기선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18일에는 효성그룹의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주총에서 각각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이들 사내이사들은 모두 40~50대 젊은 기업가이자 오너 일가의 경영인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김동관 사장은 한화가(家) 3세이고 정기선 사장은 현대가 3세, 효성그룹의 조 회장과 조 부회장도 오너가 3세다. 최성환 사업총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조카이자 최신원 전 회장의 장남으로 4세 경영인이다.
기존에 영위하던 사업 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다는 공통점도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사장은 그룹이 핵심 미래 먹거리로 추진하고 이는 태양광과 우주 사업 등을 직접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우주항공·방산 사업 전문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김 사장은 한화그룹 우주사업 종합상황실 ‘스페이스허브’를 지휘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디지털 기술 및 블록체인 등을 올해 미래 유망 영역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최성환 사업총괄은 블록체인을 비롯한 신규 사업 투자 영역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오너가 3·4세가 사내이사로서 경영 승계를 본격화하면서 각 기업이 추구하는 신사업의 추진력도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 경영인들은 2년에 한 번씩 성과로 판정을 받지만 오너 경영은 당장 적자가 나더라도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10년 이상 투자를 해서 장기적인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장기간 반도체 투자를 이어온 삼성전자가 대표적인 경우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딩과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에 익숙한 젊은 오너가 3·4세 경영인이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빠르게 변하는 흐름에 발맞춰 기업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책임을 중요시하는 '정도 경영'을 잘 배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의 지주사인 한화는 지난달 29일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SK네트웍스도 같은 날 열린 주총에서 최성환 사업총괄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그보다 앞선 지난 22일에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주총을 열고 정기선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18일에는 효성그룹의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주총에서 각각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이들 사내이사들은 모두 40~50대 젊은 기업가이자 오너 일가의 경영인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김동관 사장은 한화가(家) 3세이고 정기선 사장은 현대가 3세, 효성그룹의 조 회장과 조 부회장도 오너가 3세다. 최성환 사업총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조카이자 최신원 전 회장의 장남으로 4세 경영인이다.
기존에 영위하던 사업 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다는 공통점도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사장은 그룹이 핵심 미래 먹거리로 추진하고 이는 태양광과 우주 사업 등을 직접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우주항공·방산 사업 전문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김 사장은 한화그룹 우주사업 종합상황실 ‘스페이스허브’를 지휘하고 있다.
정 사장은 일찌감치 미래형 선박과 수소 연료 전지, 청정수소 사업 등 신사업을 중점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해왔다. 선박 자율운항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인 '아비커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아비커스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 2020년 12월 설립한 자율운항·항해시스템 개발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포항 운하에서 소형 선박을 완전 자율 운항하는 데 성공했다.
SK네트웍스가 디지털 기술 및 블록체인 등을 올해 미래 유망 영역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최성환 사업총괄은 블록체인을 비롯한 신규 사업 투자 영역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오너가 3·4세가 사내이사로서 경영 승계를 본격화하면서 각 기업이 추구하는 신사업의 추진력도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 경영인들은 2년에 한 번씩 성과로 판정을 받지만 오너 경영은 당장 적자가 나더라도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10년 이상 투자를 해서 장기적인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장기간 반도체 투자를 이어온 삼성전자가 대표적인 경우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딩과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에 익숙한 젊은 오너가 3·4세 경영인이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빠르게 변하는 흐름에 발맞춰 기업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책임을 중요시하는 '정도 경영'을 잘 배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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