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한화솔루션이 2022년 1월 1일부로 출범 2주년을 맞는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대표이사가 이끄는 한화솔루션은 한화케미칼을 모태로 여러 회사를 인수합병하는 과정을 거쳐 지난 2020년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 합병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케미칼과 큐셀, 첨단소재, 갤러리아, 도시개발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는 한화솔루션은 출범 2주년을 계기로 기초 화학 제품 생산을 도맡는 종합 화학 회사에서 태양광·그린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 역량을 확대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재탄생할 준비를 하고 있다.
◆수소 탱크 스타트업 시마론 인수 1년...'알짜' M&A 속도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2월 28일 미국 고압 탱크 업체인 시마론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사내 벤처로 출발한 시마론은 우주선용 고압 탱크 특허 등 경량 탱크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나사에서 독립한 이후에는 수소 탱크뿐 아니라 우주항공 로켓의 초저온 액화가스용 탱크와 압축천연가스(CNG) 탱크 등을 로켓 제조사와 가스회사 등에 공급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설비 증설 자금 등을 합쳐 2025년까지 시마론에 약 1억 달러(약 1187억 5000만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시마론을 통해 대형 수소 운송용 트레일러나 충전소에 들어가는 탱크를 생산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마론이 보유한 항공 우주용 탱크 기술을 활용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항공 우주, 선박용 액화가스탱크 분야까지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오는 2030년까지 고압 탱크 시장에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것이 한화솔루션의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수소 탱크는 용량은 물론 저장용인지, 수송용인지 등 용도별로 소재가 구조 기술이 달라진다"며 "(시마론과의 협력을 통해) 수소 탱크의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랜시움의 주요 고객은 클라우드 서비스, 핀테크, 가상 화폐 채굴 등 전력 소모가 많은 고성능 컴퓨팅 장비를 운영하는 IT 업체들이다. 텍사스 북서부 애빌린시에 데이터센터를 조성한 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최적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랜시움의 전력 관리 노하우를 활용, 친환경 에너지 사업 다각화에 나설 방침이다. IT 환경 고도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센터 설립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데이터 센터에 친환경 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랜시움 지분 인수를 계기로 IT 기반의 ‘미래형 에너지 사업자’로의 전환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가성소다' 생산 확대...친환경 고도화 포트폴리오 구축
한화솔루션은 태양광·그린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밸류체인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자동차 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2차 전지와 전기차용 경량 소재 등의 제조에 필수적인 가성소다 생산 설비 증설에 나서기로 했다. 3380억원을 투자해 여수공장 내 4만2900㎡ 부지에 클로르-알칼리(CA) 생산 설비를 증설하기로 한 것이다.
가성소다는 금속 등 산업용 소재의 세척·제련·표백에 필요한 물질로, 소금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하는 CA사업군 중 대표주자다. 2차 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 공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경량소재의 핵심 재료인 알루미늄을 보크사이트 원석에서 추출할 때도 빠지지 않는다.
한화솔루션은 현재 연산 84만톤의 가성소다를 생산하고 있다. 전 세계 전기차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핵심 소재인 2차 전지와 경량소재의 생산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신규 투자로 늘어나는 27만톤을 합쳐 연산 111만톤의 가성소다 생산 시설을 구축, 국내 1위는 물론 글로벌 주요 생산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출범 2주년을 계기로 친환경 경영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 확보한 ‘기후변화 대응 기술(Climate Tech)’를 활용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0)’ 달성에 나선다. 기존 온실가스 배출량 246만톤(2020년 기준)과 신규 사업으로 추가 발생할 112만톤을 포함, 연간 총 358만톤의 온실가스를 2050년까지 전량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제품생산뿐 아니라 경영 활동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전력을 100%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한국형 RE100(Renewable Energy 100%)’에도 단계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현재 1% 미만인 재생 에너지 전력 사용 비중을 2030년 21%, 2040년 37%, 2050년 100%로 늘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력 이외에 사업장 가동에 필요한 다른 에너지는 수소와 암모니아를 활용해 조달할 계획이다. 케미칼 부문은 이를 위해 2023년부터 LNG 대신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보일러를 도입해 공장 가동에 필요한 스팀을 생산한다. 2030년부터는 ‘탄소 포집 저장 활용 기술(CCUS)’로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일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앞으로는 탄소 중립 노력을 등한시하면 기업의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전 세계에서 태양광, 풍력, 수소 사업을 추진하면서 축적한 기후 변화 대응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2050년 이전에 탄소 중립을 조기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소 탱크 스타트업 시마론 인수 1년...'알짜' M&A 속도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2월 28일 미국 고압 탱크 업체인 시마론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사내 벤처로 출발한 시마론은 우주선용 고압 탱크 특허 등 경량 탱크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나사에서 독립한 이후에는 수소 탱크뿐 아니라 우주항공 로켓의 초저온 액화가스용 탱크와 압축천연가스(CNG) 탱크 등을 로켓 제조사와 가스회사 등에 공급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설비 증설 자금 등을 합쳐 2025년까지 시마론에 약 1억 달러(약 1187억 5000만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시마론을 통해 대형 수소 운송용 트레일러나 충전소에 들어가는 탱크를 생산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마론이 보유한 항공 우주용 탱크 기술을 활용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항공 우주, 선박용 액화가스탱크 분야까지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오는 2030년까지 고압 탱크 시장에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것이 한화솔루션의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수소 탱크는 용량은 물론 저장용인지, 수송용인지 등 용도별로 소재가 구조 기술이 달라진다"며 "(시마론과의 협력을 통해) 수소 탱크의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올해도 한화솔루션은 굵직한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냈다. 지난 8월 프랑스의 재생에너지 개발업체 RES 프랑스를 약 1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데 이어 데이터센터 전력 관리 전문 기업인 미국 스타트업 랜시움 테크놀리지(이하 랜시움) 지분 인수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1월 랜시움에 1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랜시움의 주요 고객은 클라우드 서비스, 핀테크, 가상 화폐 채굴 등 전력 소모가 많은 고성능 컴퓨팅 장비를 운영하는 IT 업체들이다. 텍사스 북서부 애빌린시에 데이터센터를 조성한 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최적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랜시움의 전력 관리 노하우를 활용, 친환경 에너지 사업 다각화에 나설 방침이다. IT 환경 고도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센터 설립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데이터 센터에 친환경 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랜시움 지분 인수를 계기로 IT 기반의 ‘미래형 에너지 사업자’로의 전환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가성소다' 생산 확대...친환경 고도화 포트폴리오 구축
한화솔루션은 태양광·그린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밸류체인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자동차 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2차 전지와 전기차용 경량 소재 등의 제조에 필수적인 가성소다 생산 설비 증설에 나서기로 했다. 3380억원을 투자해 여수공장 내 4만2900㎡ 부지에 클로르-알칼리(CA) 생산 설비를 증설하기로 한 것이다.
가성소다는 금속 등 산업용 소재의 세척·제련·표백에 필요한 물질로, 소금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하는 CA사업군 중 대표주자다. 2차 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 공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경량소재의 핵심 재료인 알루미늄을 보크사이트 원석에서 추출할 때도 빠지지 않는다.
한화솔루션은 현재 연산 84만톤의 가성소다를 생산하고 있다. 전 세계 전기차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핵심 소재인 2차 전지와 경량소재의 생산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신규 투자로 늘어나는 27만톤을 합쳐 연산 111만톤의 가성소다 생산 시설을 구축, 국내 1위는 물론 글로벌 주요 생산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출범 2주년을 계기로 친환경 경영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 확보한 ‘기후변화 대응 기술(Climate Tech)’를 활용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0)’ 달성에 나선다. 기존 온실가스 배출량 246만톤(2020년 기준)과 신규 사업으로 추가 발생할 112만톤을 포함, 연간 총 358만톤의 온실가스를 2050년까지 전량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제품생산뿐 아니라 경영 활동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전력을 100%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한국형 RE100(Renewable Energy 100%)’에도 단계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현재 1% 미만인 재생 에너지 전력 사용 비중을 2030년 21%, 2040년 37%, 2050년 100%로 늘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력 이외에 사업장 가동에 필요한 다른 에너지는 수소와 암모니아를 활용해 조달할 계획이다. 케미칼 부문은 이를 위해 2023년부터 LNG 대신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보일러를 도입해 공장 가동에 필요한 스팀을 생산한다. 2030년부터는 ‘탄소 포집 저장 활용 기술(CCUS)’로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일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앞으로는 탄소 중립 노력을 등한시하면 기업의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전 세계에서 태양광, 풍력, 수소 사업을 추진하면서 축적한 기후 변화 대응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2050년 이전에 탄소 중립을 조기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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