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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6월 韓수출 역대 최고치 기록했지만​…업계"하반기 세계 경기↓수출 둔화 대비해야"

김소연 기자 2022-07-05 13:51:09

조업일수↓· 화물연대 파업· 중국 봉쇄에도 수출 실적 양호

EU 제조업 부진+美소비·설비투자 둔화=4Q 5%내 수출 감소

미 마이애미 항구에 선적한 컨테이너들 [연합뉴스]

 6월 수출액이 577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6월 가운데 최고치를 달성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의 하반기 수출 전망은 어둡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전 세계적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액 감소를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통관 기준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4% 증가한 577억3000만달러 수입은 19.4% 증가한 602억 달러로 집계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수출액은 15%나 증가한 수치였지만 무역수지는 24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이승훈 메리츠 증권 연구원은 조업일 수 감소, 화물연대 파업, 중국 봉쇄 영향 등 대외적 요인들을 고려해본다면 상당히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하반기엔 이 같은 실적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이 연구원도 "유럽의 제조업 업황이 빠르게 악화되는 가운데 미국도 급격한 금리 인상의 물가 억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4분기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은 5% 내외로 둔화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미국 6월 ISM 제조업 신규주문지수는 2020년 5월 이후 기준선 50을 하회해 49.2를 기록하는 등 금리 인상에 민감한 내구재 소비와 설비투자 중심으로 경기 회복이 둔화되고 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일평균 수출 규모로 보면 글로벌 수요가 급격하게 위축되어 보이지는 않지만, 심리지표 위축 속도가 실물경기 둔화 속도를 압도하면서 글로벌 경기의 방향성이 확실히 침체로 향하고 있다"고 했다.

임 연구원은 무역 수지와 수출액이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는 자동차, 화장품, 에너지, 기계 등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무역적자의 주범인 에너지원 수입액을 줄이기 위해서는 유가 안정이 최우선으로 이뤄져야 하며 7월 중순 예정된 미국-사우디 정상회담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증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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