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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국내 조선 3사, '다시 날아오를까'...올해 LNG선 발주 역대 '최대치'

심민현 기자 2022-06-30 17:07:22

올해 상반기 물량, 지난해 총 발주량 돌파

[사진=연합뉴스]


 2016년 수주 한파 이후 인력 감축 등 인고의 세월을 보낸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반등의 기회를 노린다. 주력 선종인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글로벌 발주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30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장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의 주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글로벌 LNG 운반선의 발주량은 누적 94척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이 이달 22일 수주한 LNG 운반선 14척까지 합치면 전 세계에 올해 상반기(1~6월) 발주된 LNG 운반선만 최소 108척으로 추산된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올해 상반기 물량만으로 지난해 총 발주량(86척)을 뛰어넘었다.

전체 선박 발주량은 여전히 감소하고 있음에도 LNG 운반선 발주는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조선 3사별로 보면 한국조선해양은 21척, 대우조선해양은 18척, 삼성중공업은 24척의 LNG 운반선을 각각 수주했다.

국내 조선 3사는 올해 LNG 운반선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이 분야의 절대 강자임을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 수주 소식까지 들리고 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조선해양은 조만간 노르웨이 해운사 크누센, 일본 해운사 NYK 라인으로부터 LNG 운반선 8척, 7척을 각각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세계 최대 원유 중개업체 비톨은 최소 2척 이상의 LNG 운반선을 발주하기 위해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등을 후보군에 올려둔 것으로 알려졌다.

LNG 운반선 수요가 몰리면서 선가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올해 초 2억1000만 달러(약 2716억 원)에 거래가 시작됐던 17만4000㎥급 LNG 운반선은 이달 넷째 주 현재 선가가 2억3100만 달러(약 2988억 원)로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LNG 운반선 시장은 전체적으로 호황"이라며 "LNG 운반선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국내 조선 3사 모두 내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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