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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이나 국토 20% 점령당해... 한반도 면적 절반 수준"

임승한 인턴기자 2022-06-03 14:12:50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99일째인 2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토의 약 20%가 러시아에 점령됐다"고 말했다. 이는 한반도 면적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룩셈부르크 의회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에게 침공 당한 우크라이나는 3일로 전쟁 100일째를 맞는다.

그는 “점령당한 면적이 12만5000㎢에 달한다. 이는 베네룩스 3국(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을 합친 것보다 큰 면적”이라며 “30만㎢에 달하는 국토는 지뢰와 불발탄으로 오염됐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영토는 한반도 면적(약 22만3000㎢)의 절반 정도로 계산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침공 이후 군인과 민간인 등 우크라이나인 1만4000명이 숨졌고 약 1200만명의 실향민이 발생했으며 이 중 여성과 어린이를 중심으로 500만명 이상이 해외로 떠났다고 했다.

지난주 유엔은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사망자가 4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러시아는 올해 3월 군인 1천351명이 숨졌다고 밝힌 이후 희생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소 3만명의 러시아 군인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체 전선이 1000㎞가 넘는다”며 “1000㎞가 넘는 전선을 따라 전투가 끊이지 않는다고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영국 BBC 방송은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최동단인 세베로도네츠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국방부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포병의 집중 공격에 힘입어 세베로도네츠크를 거의 점령했다고 말했다.

도시에 갇혀 있는 주민 1만5000명 중 다수가 은신하고 있는 아조트 화학공장에 러시아 군의 폭격이 가해지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이 100일을 넘어 장기화함에 따라 온라인상의 관심도 식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 분석업체 뉴스휩에 따르면 올해 2월 24일 시작된 전쟁의 첫 주 우크라이나 사태 기사에는 '좋아요', 댓글 등 반응이 1억900만건에 달했으나 5월 마지막 주에는 그 규모가 96% 감소한 480만건에 그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람들이 냉소적으로 변해 뭔가 새로운 것을 찾으려 할까 걱정"이라며 "관심이 줄면 세계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를 돕고 러시아를 징벌하도록 할 압력도 줄어들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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