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의 2만8500~3만달러의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8000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장에서 CNBC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3만 달러(약 3793만 원) 선이 지속적으로 깨진다면 8000달러가 궁극적인 바닥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거론하며 “연준의 이러한 태도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 시세가) 하방으로 더 내려갈 여지가 아주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약세장이 이어지며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30일 동안에만 24%가량 하락했으며, 이달 초 3만달러 아래로 하락한 후 3만달러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이너드 CIO는 “대부분의 가상화폐는 통화가 아니라 쓰레기”라면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앞으로도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그는 가상화폐 시장의 현 상황을 2000년대 초 ‘닷컴 버블’과 비교하면서 가상화폐가 가치저장 수단, 교환 수단, 거래 단위라는 통화의 3가지 요소 중 어느 하나도 아직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암호화폐는 아무 가치도 없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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