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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스퀘어·SKT, 獨통신사와 손잡고 유럽 진출 본격화

문은주 기자 2022-05-08 15:13:07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협력 추진... '유럽판 이프랜드' 공동 출시 등

 SK스퀘어와 SK텔레콤이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손잡고 한국-유럽 정보통신기술(ICT) 동맹을 강화하기로 했다. 

SKT에서 분사한 이후 ICT 투자 영역을 강화하고 있는 SK스퀘어와 SKT는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현지 대표 통신사업자인 도이치텔레콤 관계자들과 함께 ICT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메타버스 글로벌 사업 공동 추진, 사이버 보안 사업 협력 등 여러 가지 주제로 논의가 진행된 가운데 연내 '유럽판 이프랜드'를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프랜드는 SKT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전시회, 축제 등 다양한 비대면 행사에서 활용되고 있다.

양사는 이프랜드 올해 안에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각 지역에서 이프랜드의 마켓 테스트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메타버스 콘텐츠 발굴과 고객 대상 마케팅도 공동 추진한다. 가령 독일의 특정 도시를 본 뜬 가상 공간과 전용 아바타·의상 등을 함께 개발해 도이치텔레콤 고객에게 제공하는 식이다. 

중장기적으로 유럽 지역 메타버스 사업의 전초 기지 역할을 할 합작회사(JV) 설립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 보안 사업과 관련해서는 SK스퀘어의 자회사 SK쉴더스와 도이치텔레콤의 보안 사업 자회사인 도이치텔레콤 시큐리티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 외에도 △원스토어 유럽 진출 △그린 ICT를 통한 ESG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T와 도이치텔레콤은 지난 2018년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에서 양사 최고경영자(CEO)가 회동을 가진 이후 글로벌 ICT 생태계 선도를 위한 협력을 추진하는 등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SKT가 이듬해인 2019년 6월 도이치텔레콤 산하 투자전문 자회사인 DTCP가 운영하는 펀드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2021년 1월에는 양사가 5G 기술 선도를 위해 50:50의 지분을 갖는 5G 기술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이번 회동은 기존 SKT와 도이치텔레콤 간의 파트너십이 SK ICT 연합으로 확대된 것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라며 “한국의 SK ICT연합이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데 있어서 도이치텔레콤이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은 “SKT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미래 혁신 산업 선도를 위한 양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폭넓게 교류해왔다”라며 “SK ICT연합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ICT 혁신을 선도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스퀘어, SKT, 도이치텔레콤 주요 경영진들이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치텔레콤 본사에서 글로벌 ICT 사업 협력을 논의한 가운데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가운데)이 양사 경영진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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