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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코로나 이전 수준 실적 회복했으나 차입 늘려 현금 충전

임승한 인턴기자 2022-05-02 10:00:34

여의도 전경[사진=연합뉴스]



 국내 대기업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경영실적을 회복했음에도 차입을 늘리며 현금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매출 100대 기업의 실적을 2019년을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를 보면 지난 2년간 매출액과 영입이익 누계가 1천666조5천억원, 130조원을 기록해 각각 5.8%, 5.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훼손 등 확대된 불확실성 대비를 위해 호실적에도 빚을 늘려가며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봤다.

코로나 이후 100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은 총 244조6천억원으로 투자와 배당 등으로 지출한 현금 248조6천억원과 비슷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증가의 수혜를 받은 반도체 기업을 제외한 98개 기업의 매출도 1228조4000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3.7%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100대 기업의 총차입금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대비 23조7천억원, 9.7% 증가했다.

전경련은 대기업들이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으나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현금 차입을 늘려 투자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올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통화긴축 등 기업들이 당면한 대외적 불확실성이 지난해보다 더욱 확대된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불확실성을 잘 헤쳐나가 적극적인 투자·고용에 나설 수 있도록, 선제적 세제지원·규제개혁으로 기업들이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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