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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손해율 때문에 보험료 올린 손보업계, 뒤에선 성과급 잔치

최석범 기자 2022-01-12 17:53:24

주요 손보사 순익 전년比 53%↑

"손해 보험료 올려 막아… 이율배반적 행동"

[사진=픽사베이]


[데일리동방] 손해율 증가를 이유로 실손보험료 인상을 하고, 뒤에선 성과급을 챙기는 손해보험사의 행태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에 따르면 손해보험사의 실손보험 손실액은 1조969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4% 늘었다. 

보험료 6조3576억 원을 받아 보험금으로 8조3273억 원을 지급했고, 연말까지 2조6000억~2조7000억 원의 손실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실손보험료를 가입 시기에 따라 9%에서 16% 정도 보험료를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갱신 주기가 3~5주년 주기인 상품 가입자는 누적인상률이 적용돼 2~3배 보험료 폭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흑자가 예상되는 자동차보험과 관련해 보험료 인하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손해보험사들은 연초부터 성과급 잔치를 예고했다. 이달 말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3월엔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국내 주요 10개 손해보험사의 작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3896억원으로 전년대비 53% 급증했다.

금소연은 “손해는 보험료를 올려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이익은 임직원이 나누어 갖는 것은 이율배반적 소비자 배신 행위로 보험료 인상을 멈추고 이윤을 소비자들과 공유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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