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0월보다 0.26%p 오른 1.55%를 기록했다. 올해 가장 높은 수치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19%로 전월 대비 0.08%p 올랐다.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도 0.05%p 상승한 0.94%를 기록했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들은 코픽스에 우대금리를 빼고 가산금리를 더해 최종 대출 금리를 정한다.
통상 잔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반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상대적으로 시장 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으려면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뒤 신중하게 대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코픽스 상승에 따라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이날부터 일제히 오른다.
국민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에 연동된 주담대 금리를 3.58~4.78%에서 3.85~5.05%로 인상한다. 우리은행은 3.58~4.09%에서 3.84~4.35%, NH농협은행은 3.63~3.93%에서 3.89~4.19%로 오른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p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오른 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내년 1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이뤄지면 주담대 금리가 6%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변동형 금리로 주담대를 받은 차주들 이자 부담이 점점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실제 올해 11월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계대출 관리를 명목으로 진행되는 은행의 가산금리 폭리를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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