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가장 큰 목적은 주가 방어였다. 이후 소각을 통해 주당 가치를 높여 주주들의 환심을 사기도 했다. 최근 재계를 둘러싼 성과급 논란이 확산되면서 자사주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의 과거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네이버는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CJ대한통운 등 CJ그룹 주력 계열사들과 자사주 교환을 통해 콘텐츠, 플랫폼, 커머스 등에서 동맹전선을 구축했다. 올해 글로벌 최대 스토리텔링 플랫폼인 왓패드 인수 재원으로도 자사주가 거론됐다. 앞서 미래에셋대우와도 지분 스왑을 통해 금융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자사주 활용 규모와 방안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기존 대비 자사주 활용 개념을 넓혔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높은 주가 상승을 바탕으로 성과급 논란에서는 더욱 멀어지고 경쟁·협업 기업을 막론한 제휴 재원, 투자자금 모집 등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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